삼성전자 글로벌 신용등급 'AA-'…인텔 또 제쳤다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권다희 기자 | 2017.07.21 18:28

(상보)국내기업 최고등급…수익성·재무현황 개선 1~2년 더 이어질 것"

국제 신용평가사 S&P(스탠다드앤푸어스)가 21일 삼성전자의 장기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상향조정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계열사인 삼성화재와 함께 최고수준으로 한국 국가신용등급보다 한 단계 아래다.

무엇보다 최근 메모리반도체 시장 호황으로 수익성과 함께 재무현황이 크게 개선된 게 신용등급 상향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 잠정영업이익 14조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만 8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S&P는 삼성전자가 앞으로 1~2년 동안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며 등급전망도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글로벌 반도체업체의 공격적인 투자로 2~3년 뒤에는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공급 과잉이 빚어질 수 있지만 삼성전자가 규모의 경제를 발판으로 선두자리를 지켜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S&P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사업 전망을 안정적으로 본 것도 눈길을 끈다. S&P는 "글로벌 스마트폰 산업경쟁이 치열해지고 지난해 갤럭시노트7 리콜사태로 효과적인 품질관리가 어려웠는데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시장 지위와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했다"며 "향후 1년 동안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P는 삼성전자의 현금보유액이 1분기 말 73조원에서 앞으로 2년 안에 최대 90조원까지 불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에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 '맞수' 인텔을 뛰어넘은 것으로 알려진 데 이어 신용등급에서도 현재 'A+'인 인텔을 제치게 됐다.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이 조정된 것은 2013년 이후 4년만이다. 삼성전자는 1992년 첫 평가에서 'A-'를 받은 뒤 1997년 12월 외환위기 당시 투기등급인 'B+'로 떨어졌다가 2002년 'A-'로 복귀했다. 이후 2013년 'A+'로 상향된 뒤 줄곧 신용등급을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2001년 10월 이후 국내에서 회사채를 발행하지 않아 국내 신용등급은 보유하고 있지 않다. 계열사인 삼성화재는 2015년 S&P로부터 'AA-'를 받았다. 'AA-'는 S&P 신용등급에서 'AAA' 'AA+' 'AA'에 이은 4번째 등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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