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트렉스 "인도·멕시코서 성장…인포테인먼트 외형 확대"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 2017.07.21 15:44

연간 현대기아차 40만대에 자사 AVN 탑재…8월 7일 코스닥 상장

이형환 모트렉스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모트렉스

"인도·호주·멕시코·중남미·이란 등 신흥시장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장착, 전체 매출의 100%를 수출로 벌어들이고 있다."

이형환 모트렉스 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트렉스는 국내보다 브라질에서 유명한 기업"이라며 "현대기아차 신흥시장의 고객들이 요구하는 사양을 파악, 선적 전 단계에 각 국가별로 원하는 제품 사양을 15개월 내에 반영해서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1년 설립된 모트렉스는 HMI(Human Machine Interface)기술 바탕으로 오디오, 비디오, 내비게이션(AVN) 시스템 등을 주로 생산하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제품 등을 공급하는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352억원과 2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42.5%, 575.9%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05억원을 기록, 2015년 순손실 41억원을 기록한 뒤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모트렉스 매출액의 88.1%(1765억원), 지난 1분기 매출액의 93.6%(452억원)는 현대·기아차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급해서 벌어들였다. 지난해 기준 현대·기아차의 판매대수는 800만대로 이 중 231만대가 PIO(Port Installed Option, 선적 전 제품 장착) 방식으로 인포테인먼트를 장착할 수 있는 물량이다.

모트렉스는 이중 연간 약 40만대에 자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시켰다. 70여개 국가에 112개 종류의 제품이 국가별 고객 수요에 맞춰 완성차에 장착됐다. 국가별로는 △인도 473억원 △호주 347억원 △멕시코 329억원 △중남미 128억원 △이란 122억원 △중동 85억원 △브라질 52억원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

현지 고객의 수요에 맞춰 대응하기 위해 미국·호주·브라질·인도·멕시코·중국·싱가폴·두바이에 현지법인을 설립, 제품 유통·판매하고 있다. 이미 전세계에 판매된 물량이 200만대를 넘어서면서 3년 무료 서비스기간이 끝낸 고객을 대상으로 유지·보수 매출 또한 발생하고 있다.

이 대표는 "세계에 100여개 대리점을 상대로 B2B(기업대상) 영업을 하고 있다"며 " 완성차브랜드의 생산라인에서 생산하기 어려운 다품종 소량생산 공급 체계를 통해 지역별 다양한 요구사항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주요 매출처가 신흥시장이다 보니 지난 2015년 브라질 헤알화가 폭락하면서 사업이 위기를 맞기도 했다. 당시 매출액의 50%가 브라질 지역 매출이었다.

이 대표는 "당시 브라질은 관세 장벽으로 수입이 통제되면서 인포테인먼트 쪽에서도 '부르는게 값'인 상황이었다"며 "헤알화 폭락으로 위기를 겪은 이후 특정 지역 매출이 전체의 20%를 넘지 않는 정책을 세워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트렉스는 향후 공모자금을 활용해 인포테인먼트 외에도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분야에서 △대시캠(Dashcam) △어라운드뷰모니터링(AVM) △드라이버 헬스 모니터링(Driver Health Monitoring) △텔레매틱스 등의 매출액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 대표는 "현재도 전체 매출액의 5%를 연구개발비로 지출하고 있지만 시장이 원하는 수준에 맞춰가기 위해선 공모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체 연구개발 및 글로벌 자동차 전장 부품 기업들과 협업해 4차 산업과 관련된 시장에 본격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모트렉스의 공모희망가는 3만1200~3만83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되는 총 공모금액은 562억~689억원이다. 공모자금은 스마트카·자율주행차에 적합한 신규 제품 관련 연구개발비로 사용된다.

20~21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오는 27~28일 청약을 거쳐 내달 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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