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시바, 스위스서 2.7조 규모 IPO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 2017.07.21 15:21

자회사 랜디스기어 스위스증시 IPO…도시바 400억엔 차익

경영난에 빠진 일본 도시바가 일본 민관펀드 산업혁신기구(INCJ)와 스위스 소재 자회사 랜디스기어(Landis+Gyr) 기업공개(IPO)로 2694억 엔(한화 약 2조7000억 원)을 조달했다. 도시바는 이번 IPO로 400억 엔(한화 약 4000억 원)의 차익을 얻게 됐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도시바는 21일 스위스 증시에서 스마트미터(계량기) 업체 랜디스기어의 IPO를 실시해 2694억 엔을 조달했다고 발표했다. 랜디스기어는 지난 2011년 도시바와 INCJ가 각각 60%, 40%를 출자해 인수한 회사다. 도시바는 이번 IPO로 400억 엔의 차익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랜디스기어는 이날부터 스위스 증시에 상장된다.

도시바는 경영난에 따른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스위스 증시에서 랜디스기어의 IPO를 추진해 왔다. 당초 매각을 추진했다가 매각조건 협상 등이 난항을 겪으며 IPO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랜디스기어 IPO는 지난 2006년 페트로플러스 이후 최대 규모이기도 하다.


한편 도시바는 회계부정과 미국 자회사 웨스팅하우스(WH)의 파산보호신청 등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경영난 타개를 위해 반도체 자회사인 도시바메모리의 매각도 추진 중이다. 도시바메모리는 지난달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3국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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