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주공 8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은 오는 8월 주민 이주를 완료하고 3개월간 철거작업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이면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 사업은 기존 아파트 830가구를 철거한 뒤 1062가구(임대소형주택 155가구 포함)를 건립하는 것이다. 한화건설이 시공하며 2020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단지명은 '노원 상계 꿈에그린'(가칭)이 될 전망이다.
전체 공급 물량 가운데 일반 분양분은 78가구 규모다. 조합원 물량(829가구)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합원들의 입주 의사가 그만큼 컸다는 의미다.
조합 측은 집값이 지금보다 오를 것이란 기대감으로 조합원들의 이탈이 적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 단지의 시세는 재건축 기대감을 반영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조회 결과 8단지 전용 47.25㎡는 지난해 7월 3억~3억1000만원 사이에 거래 됐지만 이 달에는 3억6000만~3억9000만원 선에서 매도가 이뤄졌다.
다만 상계동은 서울의 중심 지역들과 거리가 먼 외곽 지역에 속하는 등 입지적 제약이 있고 그동안의 집값 상승이 가팔라 시세가 추가로 뛸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8단지는 1988년 5월 준공돼 아직 법정 재건축 연한(30년)은 채우지 못한 상태다. 하지만 구는 상계주공에서는 처음으로 10여년 전 이 단지의 재건축 필요성을 인정했다. 당시 안전진단 용역을 거쳐 연한과 무관하게 재건축이 가능하다는 판정을 내렸다.
조합은 8단지가 일대 단지들 중 유일하게 조립식 주택으로 지여졌는데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재건축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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