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주공 재건축 선두 8단지, 다음달 철거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 2017.07.24 04:00

4만여가구 상계주공아파트단지, 첫 재건축사업 본격화

한화건설이 시공을 맡는 서울 노원구 소재 '노원 상계 꿈에 그린'(상계주공 8단지 재건축) 조감도. /사진제공=상계주공 8단지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조합
서울 노원구에 있는 상계주공 8단지가 조만간 주민 이주를 마치고 철거에 돌입한다. 16개 단지 4만여 가구 규모인 상계주공아파트 단지에서 처음으로 재건축사업이 본격화하는 것이다.

상계주공 8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은 오는 8월 주민 이주를 완료하고 3개월간 철거작업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이면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 사업은 기존 아파트 830가구를 철거한 뒤 1062가구(임대소형주택 155가구 포함)를 건립하는 것이다. 한화건설이 시공하며 2020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단지명은 '노원 상계 꿈에그린'(가칭)이 될 전망이다.

전체 공급 물량 가운데 일반 분양분은 78가구 규모다. 조합원 물량(829가구)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합원들의 입주 의사가 그만큼 컸다는 의미다.

조합 측은 집값이 지금보다 오를 것이란 기대감으로 조합원들의 이탈이 적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 단지의 시세는 재건축 기대감을 반영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조회 결과 8단지 전용 47.25㎡는 지난해 7월 3억~3억1000만원 사이에 거래 됐지만 이 달에는 3억6000만~3억9000만원 선에서 매도가 이뤄졌다.

다만 상계동은 서울의 중심 지역들과 거리가 먼 외곽 지역에 속하는 등 입지적 제약이 있고 그동안의 집값 상승이 가팔라 시세가 추가로 뛸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8단지는 1988년 5월 준공돼 아직 법정 재건축 연한(30년)은 채우지 못한 상태다. 하지만 구는 상계주공에서는 처음으로 10여년 전 이 단지의 재건축 필요성을 인정했다. 당시 안전진단 용역을 거쳐 연한과 무관하게 재건축이 가능하다는 판정을 내렸다.

조합은 8단지가 일대 단지들 중 유일하게 조립식 주택으로 지여졌는데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재건축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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