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20일 청와대의 세 번째 캐비닛 문건 공개에 대해 "위법성 지적과 고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여론전과 수사·재판 개입을 위해 문건을 공개하고 있다"며 "청와대가 치외법권이라도 가진 것이냐"고 질타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의 발표 이후 논평을 내고 "이미 전문가들은 문재인 정부의 전임 정부 문서 공개가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은 전날(19일) 이미 '공무상 비밀누설 및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문재인 정부는 제동장치가 없는 폭주기관차처럼 계속해서 일방적으로 문서를 공개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현재 진행되는 수사와 재판과 관련성이 있는 문건 내용인데도 청와대는 굳이 생중계, 브리핑이라는 형식을 빌어 직접 여론전에 뛰어들고 있는 형국"이라며 "대선이라는 큰 강을 건넜으니 뗏목은 이제 잊어버리자던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우리 자유한국당은 그대로 되돌려드린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더 이상 전임정부 문건 발견을 보물이라도 찾은 양 떠들고 공개하지 말고 자신들만의 정책과 성과로 국민들께 사랑받고 신뢰받는 정부가 될 수 있도록 정면승부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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