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처방약 시장, 한미약품·종근당 각축전

머니투데이 민승기 기자 | 2017.07.21 10:32

한미약품, 상반기 처방액 1위 유지…6월 처방액은 종근당이 앞질러

올해 상반기 원외처방액 상위 30개 제약사 (단위: 백만원) /자료=유비스트, 머니투데이 재구성
처방약 시장 강자로 손꼽히는 한미약품과 최근 오리지널 의약품을 대거 도입한 종근당간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1~6월 누적) 처방액 기준으로는 한미약품이 앞섰지만, 6월 처방액으로는 종근당이 한미약품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20일 머니투데이가 의약품통계데이터인 유비스트(UBIST) 자료를 토대로 제약사별 상반기 원외처방액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한미약품의 올해 상반기 처방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4% 증가한 2304억원으로, 처방실적이 집계된 240여개 제약사 중 1위를 차지했다.

종근당은 대형 품목을 도입한 효과로 한미약품과의 격차를 좁혔다. 종근당의 상반기 처방액은 226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7% 늘어났다.

특히 6월 처방액 기준으로는 종근당이 올해 처음으로 한미약품을 앞섰다. 종근당의 6월 처방액은 402억원이었으며, 한미약품은 392억 수준이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종근당이 자누비아(당뇨병치료제), 바이토린(고지혈증치료제) 등 대형품목들을 도입하면서 처방약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품목별로 살펴보면 다국적제약사 오리지널 의약품을 도입한 이후 종근당 제품도 동반 성장하는 등 시너지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월처방액 기준으로는 종근당이 역전했지만 처방약 시장에서 강한 한미약품 또한 꾸준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한동안 각축전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종근당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지난해 상반기 처방약 시장에서 2위를 차지했던 화이자는 3위로 밀려났다. 화이자의 올해 상반기 처방액은 2129억원으로 작년 상반기와 비슷했다.

올해 상반기 처방액 상위 30개 제약사 중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한 제약사는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46.5%↑)였으며, △대웅바이오(45.7%↑) △휴텍스(25.7%↑) △대원제약(15.7%↑) △아스텔라스(15.5%↑) △유나이티드제약(14.2%↑) △JW중외제약(14.1%↑) △경동제약 (11.7%↑) △유한양행(11.5%↑) 등이 두 자릿수 증감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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