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는 이날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두시간 동안 음료를 반값에 제공하는 '해피아워' 이벤트를 진행한다.
해피아워 시작 15분 전부터 손님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 시작 10분 전 10여명 남짓했던 손님들은 1~2분이 지나자 40여명으로 순식간에 늘었다. 가장 먼저 해피아워 시작을 기다리던 김 모씨는 "해피아워 첫날이라 일부러 시작시간 15분 전 미리 도착해 줄을 섰다"고 말했다.
◇폭염에도 문 밖까지 장사진…양산·휴대용 선풍기는 필수
해피아워 시작 5분 전엔 에어컨 시설이 없는 매장 밖까지 긴 줄이 만들어졌다. 폭염주의보가 내린 이날 오후 3시 체감온도는 39℃를 웃돌았다. 고객들이 조금 더 빨리 줄을 서기 위해 사방에서 뛰어오고, 일부는 기다리다 지쳐 줄을 떠났다.
해피아워 시작 시간이 다가오자 파트너들이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주방 너머 고객에게까지 느껴지는 긴장감에, 스타벅스를 찾은 한 손님은 "폭풍전야가 따로없네"라고 읊조렸다.
◇직원도 고객도 정신없는 속전속결 2시간
해피아워 시작 30초 전, 파트너들이 서로를 격려하며 "화이팅"을 외쳤다. 좁은 주방 안에 총 11명의 파트너들이 각자 맡은 위치에 섰다. 평소보다 2~3명 많다. 스타벅스 파트너인 바리스타 이 모씨는 "해피아워시간 동안은 쉴 틈이 없다"며 "평소보다 몇 배 많은 주문이 들어와 마음가짐을 다지기 위해 화이팅을 외쳤다"고 말했다. 파트너들이 속전속결로 주문을 받고 음료를 만들어 생각보다 고객들의 줄은 빨리 줄어들었다.
◇칼같은 2시간 준수…주문하다 5시 되면 반값할인 불가능
해피아워 마감시간인 5시가 다가오자 파트너들의 얼굴에 화색이 돌기 시작했다. 파트너들은 "고생했다"고 서로를 다독였다. 주문을 받는 직원은 "해피아워 마감 5분 전입니다", "1분 전이니 빨리 주문하세요"라고 크게 알렸다.
"해피아워 종료됐습니다." 종료시간인 5시 헐레벌떡 매장을 찾았다가 해피아워가 끝났다는 말에 "내일 다시 오겠다"며 돌아가는 손님도 있었다. 스타벅스의 한 파트너는 "직원 입장에선 힘들긴하지만 고객 성원에 감사하는 이벤트인만큼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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