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간부 "'밥하는 X'이라 한 것도 아니고…뭐가 문제?"

머니투데이 남궁민 기자 | 2017.07.20 17:30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동철 원내대표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국민의당의 한 간부가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파업에 나선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향해 '그냥 밥하는 아줌마'라고 한 발언을 옹호하는 발언을 내놨다.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당 서울시당이 주관한 '국민의당 나아갈 길'이란 주제의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노컷뉴스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박명현 국민의당 재외국민위원장은 "(이언주 의원이)'밥하는 년'이라고 한 것도 아닌데 무슨 문제냐"며 "'밥하는 아줌마'는 정다운 말"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29일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후 SBS 기자와의 통화에서 비정규직 파업 노동자들에 대해 "그 아줌마들이 뭔데? 그냥 밥하는 아줌마거든요"라며 파업에 나선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미친놈들'이라고 비판했다. 이후 발언이 보도돼 논란이 일면서 이 의원은 사적 대화를 녹취·보도한 것을 비판했다. 하지만 비난여론이 커지자 결국 기자회견을 갖고 고개를 숙였다.

이 의원의 해당 발언을 정겨운 말이라고 옹호한 박 위원장은 이어 "민주당이 '추미애 막말'을 덮기 위해 이언주 의원 죽이기에 나선 것"이라며 음모론을 제기했다.


앞서 17일에는 장정숙 국민의당 의원의 주선으로 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 등 시민단체가 기자회견을 갖고 이 의원의 발언을 옹호했다. 이신희 건강과 가정을 위한 학부모연합 총무는 "(나에게)아줌마라고 해도 기분 나쁘지 않다, 아줌마니까"라며 "그런데 왜 그런 말이 기분이 나쁠까? 자기 스스로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라며 이 의원 발언을 두둔했다.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사퇴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한 학교급식노동자가 울먹이며 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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