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정기획자문위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혁신 창업국가'는 문재인 정부의 4대 복합·혁신과제 중 하나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다음 달 대통령 직속의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공식 출범해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 차장은 "국정운영 계획 발표를 계기로 코스닥 강세가 예상된다"며 "연초 코스피 대비 코스닥 부진으로 상대적인 소외가 큰 가운데 가격 매력이 부각된 코스닥의 반등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1.90포인트(0.49%) 오른 2441.84에 마감했다. 장중 2443.69의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며 장중·장 마감 기준 신고가를 새로 썼다. 코스닥도 4.98포인트(0.74%) 오른 676.51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연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도 장중 256만6000원의 사상 최고가를 찍고 0.91% 오른 256만원에 마감했다.
문 정부의 4차산업혁명 국정과제는 △소프트웨어 강국 및 ICT(정보통신기술) 르네상스 △고부가가치 창출형 미래형 신산업 발굴·육성 △친환경 미래 에너지 발굴 등으로 요약된다.
다소 막연해 보이는 국정과제를 구체적인 산업별로 분류해보면 △차세대 이동통신 △메모리 반도체 △스마트카(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융합플랫폼 △지능정보기술(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바이오헬스 △로봇 △블록체인(가상화폐 거래 공개장부) △스마트 공장 등으로 나눌 수 있다.
4차산업혁명의 기반산업인 △통신 △반도체 업종에서는 수혜주를 고르는 것이 어렵지 않다. 반도체 업종에서는 이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굴지의 글로벌 수혜주로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통신인프라 분야에서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통신 3사와 대한광통신, 오이솔루션, 케이엠더블유, 이노와이어리스, 엔텔스, 서진시스템 등이 수혜주로 거론된다.
스마트카 분야에서는 한라홀딩스, 우리산업, MSD테크 등이 융합플랫폼 분야에서는 NAVER, 카카오, 엔씨소프트 등이 수혜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업 르네상스를 가져올 스마트 공장 분야에서는 포스코, ICT가 유망주로 꼽힌다.
업종별 수혜주는 증권사별로 다양한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기업 가치사슬에 속한 중소기업이 다수 포진해 코스닥 중소형주의 수혜로 이어질 거란 분석이다.
김상표 키움증권 연구원은 "10년 만의 정권교체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의 4차산업혁명 정책으로 관련 기업이 이끄는 중소형주 장세가 예상된다"며 "4차산업 혁명은 1999년 닷컴 버블 시기와 달리 개인의 일상과 세계 경제 지형을 실제로 바꿀 수 있는 중요한 변곡점이라는 점에서 파급력이 크겠다"고 언급했다.
정부의 정책 드라이브에 중소형주 거래가 살아나면 상반기 대형주 강세장에서 소외됐던 개인 투자자들도 활기를 되찾을 전망이다. 이미 일부 투자자들은 이녹스 같은 IT중소형주에서 300% 대박을 터트리는 등 4차산업발 중소형주 랠리는 이미 시작됐다는 견해다.
전상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강세장이든 약세장이든 관계없이 4차산업혁명과 같은 새로운 트렌드는 '10루타 종목'(주가가 10배 오르는 종목)을 탄생시킬 가능성이 높다"며 "4차산업의 본질적 특성을 구현할 수 있고 이 과정에서 실적이 가시화되는 기업에 대한 '강력 매수'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