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2Q 순이익 9901억원…"지주사 출범 후 최대"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 2017.07.20 15:45

상반기 순이익 1조8602조원 …"NIM 개선, 인수 자회사 실적 반영 효과"

KB금융그룹
KB금융지주는 올 2분기 99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6%(4097억원), 전 분기 대비 1200억원(13.8%) 증가한 결과다. 개별 분기 실적으로는 2008년 9월 지주사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이다.

올 1분기와 더한 KB금융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860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65.3%(7348억원) 증가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최대 자회사인 KB국민은행의 수익성과 비용효율성이 개선됐고, 비은행부문의 강화를 위해 인수했던 자회사들의 실적이 그룹 연결재무제표에 본격적으로 반영된 효과"라고 설명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순이자마진(NIM) 회복과 자산건전성 관리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 효과"라며 "앞으로 금리가 상승한다면 은행의 NIM이 추가로 개선될 수 있으며 자산건전성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룹의 상반기 NIM은 1.98%로, 전년동기대비 0.13%포인트 확대됐다.

그룹의 6월 말 총자산은 422조2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2.4% 증가했고, 관리자산(AUM)을 포함하면 658조1000억원이었다. 같은 시기 NPL(부실채권) 비율은 0.80%로 전년말 대비 0.06%p 개선됐다. KB금융 관계자는 "역사적 저점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자회사별로 살펴보면, 국민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2092억원으로 2012년 상반기(1조42억원) 이후 5년만에 1조원대를 회복했다. NIM 회복이 주효했다. 은행의 1분기 NIM은 1.69%, 2분기 NIM은 1.72%로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2분기 순이익은 545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7.8%(1178억원) 줄었지만, 1분기의 BCC 지분 매각 관련 일회성 이익(약 1580억원)을 감안하면 이익 성장은 이어지고 있다.

KB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1297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무려 355.1% 증가했다. 수탁 및 IB 수수료가 증가와 코스피 상승으로 주식매매가 늘면서 브로커리지 수수료도 크게 늘었다. KB국민카드는 작년과 비슷한 1535억원의 상반기 순이익을 기록했고, KB손해보험은 2분기에만 161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같은 KB캐피탈은 629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한편 자회사 지분확대를 위해 추진했던 KB손보와 KB캐피탈 지분에 대한 공개매수가 마무리돼 KB금융은 KB손보 94.3%, KB캐피탈 79.7%(지난 5월 19일 기준)으로 지분율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2분기부터 KB손보의 경영실적이 그룹 연결재무제표에 포함됐고, KB캐피탈은 순이익 기여도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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