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아이스크림과 빙수를 집이나 직장으로 배달해 먹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났다. 배달 서비스가 입소문 나면서 남은 여름 이용 고객들도 더 많아질 전망이다.
2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이 운영하는 아이스크림 전문점 배스킨라빈스가 지난달 처리한 배달 주문 건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0% 증가했다.
1만5000원 이상 제품을 구입해야 하고 배달료도 4000원이 들지만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주문 고객들이 크게 늘어났다. 현재 배스킨라빈스는 지난해 6월 500개보다 2배 이상 많은 1055개 매장에서 소비자들의 배달 주문을 받고 있다.
롯데지알에스가 운영하는 아이스크림 전문점 나뚜루팝 역시 지난달 아이스크림, 빙수 등 배달주문이 전년 같은 달보다 140% 증가했다. 이 기간 전체 판매에서 배달이 차지하는 비중은 7%에서 15%로 확대됐다.
지난달 15일 롯데리아가 패스트푸드업계 최초로 도입한 팥빙수 배달도 인기를 얻고 있다. 한달 만에 롯데리아 홈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10명 중 1명이 햄버거를 시키면서 팥빙수를 추가 주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리아는 별도 마련한 보냉팩, 얼음팩을 이용해 매장 1㎞ 거리 안에서 빙수를 녹게 하지 않고 배달해준다.
무더위에 편의점이나 동네 마트를 가는 대신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해 아이스크림을 사먹는 이들도 크게 늘어났다. G마켓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9일까지 한달 간 아이스크림·빙수 제품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30%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옥션에서도 빙과 판매량이 19%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문 방법이 쉽고 배송과 포장 서비스도 발달하면서 아이스크림, 빙수 등을 주문해 먹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며 "특히 올 여름 무더위가 더 빨리 찾아오면서 주문건수가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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