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자동차 경적은 구조가 간단하고 저렴하며 내구성이 좋은 동시에 소리가 110dB(데시벨) 이상으로 누구에게나 잘 들리는 장점이 있지만 소리크기와 주파수톤 조절이 어려웠다.
배 교수 연구팀은 기존 자동차 경적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간단한 전원제어장치 부착을 통해 경적의 소리진폭 레벨을 조절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안했다.
연구팀은 자동차 경적의 주파수 톤이 단순음(Pure Tone)이라서 보행자의 스트레스를 높인다는 점을 해소하기 위해 경적에 전원이 공급되는 시간폭을 5단계(0.01초, 0.02초, 0.03초, 0.06초, 0.13초)로 나누고 소리크기도 맞춰 경적소리가 리듬을 타며 단계적으로 커지도록 설계했다.
배 교수는 "100년 동안 경적 소리는 거의 발전이 없었다. 기존의 경적은 소리크기의 레벨을 쉽게 조절할 수가 없었다"며 "연구를 통해 운전자가 경적을 누르면 보행자에게 110dB 이상의 큰 소리가 바로 전달되지 않고 시간에 따라서 소리크기 레벨이 점차 커지면서 리듬을 타게 하는 자동차경적음을 새로이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경적소리는 주변사람들에게 너무 크게 들려서 불쾌하고, 단순함을 유발하는 소리성분으로 구성돼 스트레스를 유발한다"며 "경적소리를 새로이 설계하여 보행자에게 위험은 즉시 알려주면서도 불쾌함이나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소리를 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 교수는 연구결과를 담은 학술논문 '인간친화적인 클랙슨 소리에 관한 연구'를 지난달 25일 미국음향학회(ASA)에서 발표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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