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검찰, 포스코건설·금호건설 연이어 압수수색

머니투데이 김민중 기자 | 2017.07.19 14:20

(상보)포스코건설 1명·금호건설 2명 등 임직원 체포…재건축 수사 중 건설비리 잡아

/그래픽=임종철 디자이너
검찰이 대형건설사 포스코건설과 금호건설의 비리 혐의를 잡고 연이어 강제 수사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수사당국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동주)는 전날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포스코건설 송도사옥 등을 압수수색하고 임직원 1명을 체포했다. 송도사옥은 포스코건설의 주요 부서들을 포함하는 사실상의 본사다.

또 검찰은 다음 날인 이날 서울 종로구 사직동의 금호건설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임직원 2명을 체포했다.

포스코건설과 금호건설의 임직원들은 설계업체 B사를 끼고 부당한 거래를 주고 받는 등 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전해졌다.

검찰은 서울 송파구 잠실진주아파트 재건축 사업장(잠실진주)의 비리 혐의를 수사하던 도중 두 대형건설사의 혐의점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본래 검찰의 타깃인 잠실진주와 관련해 김모 재건축조합 이사(71·구속)는 설계업체 B사의 이모 부사장(52)으로부터 "B사에 설계 일감을 달라"는 청탁과 함께 2억원을 받은 혐의다. 이 과정에서 홍보대행업자 이모씨(45·구속)는 브로커 역할을 하며 이 부사장으로부터 1억2000만원을 챙긴 혐의다.

검찰은 설계업체 B사에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던 중 두 건설사의 혐의점을 포착했다. 다만 건설사들의 혐의는 재건축 관련 비리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지난 5월 경찰로부터 잠실진주 사건을 넘겨받고 보강수사에 착수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빠르게 수사가 확대되는 만큼 그 추이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새 정부 출범에 발맞춰 검찰이 고질적인 건설산업 분야 비리를 뿌리 뽑기 위해 본격적으로 칼을 빼 든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검찰은 지난해 국내 최대 규모의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 사업장을, 올해 들어서는 국내 최대 철거업체인 삼오진건설과 재건축(재개발 포함) 사업장 18곳 등을 집중 수사해 관계자들을 무더기로 재판에 넘겼다.

베스트 클릭

  1. 1 나훈아 '김정은 돼지' 발언에 악플 900개…전여옥 "틀린 말 있나요?"
  2. 2 남편·친모 눈 바늘로 찌르고 죽인 사이코패스…24년만 얼굴 공개
  3. 3 "예비신부, 이복 동생"…'먹튀 의혹' 유재환, 성희롱 폭로까지?
  4. 4 동창에 2억 뜯은 20대, 피해자 모친 숨져…"최악" 판사도 질타했다
  5. 5 명동에 '음료 컵' 쓰레기가 수북이…"외국인들 사진 찍길래" 한 시민이 한 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