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경제대화 오늘 시작…美 "무역 불균형 조준"

머니투데이 신혜리 기자 | 2017.07.19 14:24

중국 美에 "시대에 뒤쳐진 수출 제한 없애야 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중에 악수를 나누고 있다./AFPBBNews=뉴스1
미국 정부는 오늘(19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포괄적 경제대화'를 통해 중국과의 무역 균형을 맞추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월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미국과 중국 기업 협의회에 참석해 "시정할 필요가 있는 심각한 (중국과 미국 무역의) 불균형이 남아있다"면서 "우리의 무역과 투자 관계를 더욱 공정하고 상호 호혜적인 방향을 균형을 다시 맞출 시기"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왕양 중국 부총리가 참석했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번 경제대화에서 구체적인 성과가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금융 서비스 산업의 외국인 소유 제한과 정보기술 분야의 장벽 철폐를 중국 측에 공식적으로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 부총리는 미국을 향해 중국의 수출 제한을 없애면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 문제가 크게 해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은 하이테크 제품에 대해 시대에 뒤처진 수출 제한을 없애야 한다"면서 "중국은 총 227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제품을 수입했지만 이 중 미국산은 4% 불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은 냉정하게 상호 경제협력을 인식해야 한다"면서 "중국과 미국 경제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서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지난 1~5월에 중국을 상대로 낸 무역적자는 1380억 달러(약 155조7000억 원)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3% 증가했다. 지난해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는 3470억 달러에 달한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 미국 기업인들은 미국 정부가 중국측에 시장 개방과 관련해 더 강하게 의사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머스 도너휴 미 상공회의소 회장은 오찬 행사에서 "중국 시장개방을 위해 훨씬 더 많은 조치가 취해질 필요가 있다"고 연설했다.

이 밖에 양측은 북한을 둘러싼 이견과 철강 수입문제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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