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회장 "일자리 창출·상생 협력에 기업이 앞장서야"

머니투데이 서귀포(제주)=김성은 기자 | 2017.07.19 17:30

'제 42회 대한상의 제주포럼' 개막…지역 상의 회장 등 상공인 600명 한 자리에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19일 제주도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2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대한상의
"잘못된 관행들은 솔선해 바로잡고 일자리 창출과 상생 협력 등 우리 사회가 바라는 일은 앞장서 나가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9일 오후 서귀포시 제주 신라호텔에서 개막한 '제42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17만 상공인을 대표해 한자리에 모인 경제인들은 기업에 부여된 시대적 과제를 자발적으로 이행해 나가겠다고 다짐하는 한편 사회적 역량 강화에도 뜻을 모았다.

이날 박 회장은 인사말에서 "최근 우리 사회는 양극화, 과도한 근로시간, 직업의 불안정 등 개인이 감내하기 어려운 상황까지 내몰리고 있다"며 "사회가 직면한 현실에 대한 명확한 인식 없이 특정 이익만 대변한다면 상공인들이 국가사회의 일원으로서 당당히 서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사회 전체에 긍정적 메시지를 확산해 나가는 길이야말로 우리 기업인들에게 부여된 시대적 과제를 실천하는 길"이라며 "그것이야말로 국민의 신뢰를 얻고 기업의 사회적 지위를 높이는 최선의 길"이라고 덧붙였다.

경제 주체의 지속적인 소득향상을 위한 사회적 역량 강화와 인재양성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박 회장은 "기업과 사회의 전체적인 역량이 강화돼야만 경제주체들의 소득을 지속적으로 늘려 갈 수 있다"며 "신산업 육성, 인구 충격 극복, 규제 개혁 등 법과 제도로 풀어야 할 부분도 있고 실패를 용인하고 실패의 경험을 살릴 수 있는 사회 분위기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 역량 강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며 "창의적 인재가 기업을 일으키고 세상을 바꾸듯 인재를 양성하고 이들에게 일할 기회를 줄 수 있도록 선배 세대가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이밖에 "최근 상공회의소에 거는 주위 기대가 한층 높아진 것 같다"며 "더 커진 역할이 무거운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도 사실이지만 국가 번영을 위해 상공인들이 기꺼이 짊어져야 할 긍정적인 부담이라 여기고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끝으로 기업 격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박 회장은 "기업은 국가의 중요한 자산이고 기업의 성장은 사회 발전과 분리될 수 없다"며 "기업들이 이윤을 위해서라면 공익성을 도외시한다는 세간의 인식은 과거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의 공익적 역할에 대해 사회가 올바로 평가하는 풍토가 조성됐으면 한다"며 "기업인들도 사회 각 분야와 소통하고 대화하면서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새로운 변화의 모습을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는 기업인들의 통찰을 넓히기 위한 강연이 이어졌다.

세계적 미래학자인 제롬 글렌 유엔미래포럼 회장은 '4차 산업혁명과 기업의 미래'를 주제로 특별강연에 나서 "4차 산업혁명 시기에는 비즈니스의 모든 요소가 인공지능과 연결되고 회사는 하나의 집단지성 시스템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다양한 미래기술을 통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는 '넥스트 테크놀로지(NT-Next Technologies)'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럼은 이날부터 22일까지 열리며 이날 개막식에는 박 회장을 비롯해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 진영환 대구상의 회장, 이강신 인천상의 회장, 박희원 대전상의 회장, 전영도 울산상의 회장, 노영수 청주상의 회장, 김호남 목포상의 회장, 윤광수 포항상의 회장, 최충경 창원상의 회장, 김대형 제주상의 회장 등 600여명의 기업인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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