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김소영 신임 법원행정처장

머니투데이 송민경 (변호사) 기자 | 2017.07.18 18:20

[the L]




사법부 역사상 처음으로 사법행정 사무를 총괄하는 법원행정처장에 임명된 김소영 신임 법원행정처장(52·사법연수원 19기)는 줄곧 초고속 승진을 해 온 엘리트 여성 법관이다.
29회 사법시험에 수석 합격한 뒤 서울민사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고법 판사, 행정처 조사심의관, 대전지법 공주지원장, 대법원 재판연구관, 행정처 정책총괄심의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대전고법 부장판사를 역임했고 2012년 대법관에 임명됐다.

여성으로 처음으로 법원도서관 조사심의관, 지원장, 대법원 전속조 부장재판연구관, 법원행정처 총괄심의관 등을 지낸 뒤 이번에 첫 여성 법원행정처장에까지 올랐다.

김 신임 처장은 서울과 지방의 각급 법원에서 민사, 가정, 형사, 행정 등 다양한 재판업무를 담당해 왔다. 소송당사자를 배려하는 부드럽고 원만한 재판 진행으로 정평이 나있다.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결론을 내리는 등 재판 실무에도 능통하다.

한국전쟁 때 학살된 민간인의 명예회복을 위해 유족회 활동을 하다가 간첩이란 누명을 쓰고 옥살이를 한 피해자와 그 유족들에게 국가가 수십억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하는 등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계층의 목소리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약자와 소수자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는 평가다.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의 사법제도 개혁안에 대해서도 여러 의견을 제시해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능력을 발휘했다. 법원행정처 정책총괄심의관으로 근무하면서 양형위원회 수석전문위원으로 참여, 양형기준제도의 확립에 기여했다. 엄정하고 일관성있는 양형기준을 만든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근정포상을 받기도 했다.

김 신임 처장은 평소 후배 여성 법관들의 멘토 역할을 자처하는 등 사법부 내 여성 법관의 롤모델 역할을 해 왔다. 법원 내에서 여성 법관들의 위상 제고와 역량 강화에 힘을 쏟아왔고 확고한 소명의식과 탁월하면서도 부드러운 리더십을 보유, 후배 법조인들로부터 두터운 신망과 존경을 받고 있다.

백승민 변호사와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경남 창원 출생 △서울 정신여고·서울대 법대 졸업 △사법연수원 19기 △서울민사지법·서울가정법원·대전지법·서울지법·서울고법 판사 △법원도서관 조사심의관 △대전지법 공주지원장 △대법원 재판연구관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총괄심의관·정책총괄심의관 △서울지법·대전고법 부장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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