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본드' 뜬다…노숙자 보호·범죄예방 등 투자

머니투데이 이보라 기자 | 2017.07.18 15:52

"새 투자 세대, 상품의 투명·윤리성 고려"

/사진=블룸버그
사회적 기여를 위해 투자하는 채권인 '소셜본드'에 돈이 몰리고 있다. 예전엔 친환경 프로젝트를 위해 자금을 모으는 '그린본드'가 전부였지만 최근에는 목적이 다양한 소셜본드가 등장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급성장한 그린본드 외에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소셜본드가 등장하고 있다. 소셜본드는 노숙인 보호, 교육 기회 확대, 깨끗한 물 공급, 범죄예방, 취약계층 아동 돕기 등을 목적으로 투자된다.

소셜본드의 시장 규모는 여전히 작은 편에 속하지만 증가추세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2분기 소셜본드 발행 규모는 35억 달러(약 3조9330억 원)로 전기보다 3배 이상 증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는 채권 투자자들이 윤리적 투자를 추구하려는 오랜 발자취를 보여준다고 FT는 진단했다.

리 컴베스 바클레이즈 공공채권 책임자는 "새로운 투자 세대가 투자 상품의 투명성과 윤리성을 고려하면서 사회적 기여를 추구하는 채권이 신규 발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정보에 대해 전례없는 수준으로 접근하고 인식의 변화를 이끄는 역동성을 경험하면서 소비자로서의 힘을 점점 더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회적 가치를 위한 투자는 자신의 자금이 윤리적으로 사용되길 알고 싶어하는 고객의 요청이 커지면서 이뤄져 왔다.

글로벌 재보험사 스위스리는 13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윤리적 기준의 벤치마크지수로 옮겼다. 네덜란드 국유은행 NWB는 지난 5월 주택마련을 위한 22억 달러 규모의 소셜본드를 발행했다.

소셜본드는 채권 발행 주체 측면에서도 새로운 투자자를 이끌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FT는 전했다.

니콜라스 파프 ICMA 수석 책임자는 장기적으로 소셜본드 시장이 그린본드를 압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그린본드가 소셜본드 시장의 일부에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브라이언 존스 라스본즈 펀드 매니저는 저수익 위험보다 수익성에서 윤리적 기여도 가능한지 고려하는 투자 비중이 늘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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