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물류업계 상생협력 나서..노측 무분규·사측 일자리 확보 선언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17.07.18 11:30
항만물류업계 노사정이 항만산업 도약을 위한 상생협력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한국항만물류협회는 18일 서울 프레스센터 프레스클럽홀에서 전국운항노동조합(노)·항만물류업계(사)·해양수산부(정) 대표들과 함께 ‘글로벌 해양강국 도약을 위한 항만 노사정 상생 협약식’을 진행했다.

노사정 대표들은 이 자리에서 △노측 무분규 △사측 안정적 일자리 창출 △항만 경쟁력 제고를 위한 포항항의 항만인력 합리화 △항만현대화기금 적립액 중 부두운영회사(TOC) 임대료 10% 납부 한시 면제 등에 합의했다.

'항만현대화기금'은 1997년 항만 TOC제 시행과 함께 항만근로자 고용 안전성 제고 등을 위해 마련해온 것이다. 현재 적립액은 849억원이며, 매년 TOC 임대료 적립액 20억원과 항만 하역료·이자수입 등 40억원을 합해 총 60억원이 추가로 적립되고 있다.

TOC 임대료 10%가 면제되면 물류업계 차원에서 향후 5년간 약 100억 원의 감면효과가 발생할 것이란게 협회측 설명이다.
 

협회 관계자는 "항만의 노무공급 주체인 항운노조가 ‘무분규 선언’을 함으로써 차질 없는 항만 운영과 노사 상생관계를 공고해질 것"이라며 "사측인 하역회사들도 앞으로 5년간 400여개의 신규 일자리를 확보하겠다고 화답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포항항의 경우 인력 합리화와 항만현대화기금을 통해 생계안정기금을 통해 포항항 노조원들의 하락한 임금을 보전해주고 항만 운영 여건을 안정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항만물류업계 노사정 대표들은 18일 서울 프레스센터 프레스클럽홀에서 ‘글로벌 해양강국 도약을 위한 항만 노사정 상생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엔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왼쪽 두번째)과 지용수 전국운항노동조합연맹 위원장(왼쪽), 손관수 한국항만물류협회장(오른쪽)이 참석했다./사진제공=CJ대한통운
 
해운항만산업은 우리나라 수출입 물동량의 99% 이상을 담당하는 국가 기간산업이다. 특히 하역서비스를 제공하는 항만하역산업은 원활한 수출입과 항만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산업이다.

항만하역산업 종사자 수는 항운노조원 8500명과 하역회사 직원 1만1640명 등을 합쳐 2만명이 넘으며, 하역매출액도 연간 약 2조5000억원에 달한다.

손관수 한국항만물류협회장(CJ대한통운 대표)은 "항만 노사정은 과거 경제위기 때마다 상생 협력으로 위기 극복에 앞장서온 전례가 있다"며 "이번에도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 한진해운 사태 등으로 위축된 해운항만산업의 활력을 되찾고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협약을 체결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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