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 '끌고' 월계동 '밀고'…뜨거운 노원구

머니투데이 홍정표 기자 | 2017.07.17 04:15

상계주동 5단지 등 30년 노후아파트 재건축 기대감…잇단 호재 아파트 평균시세 5개월새 6% 이상 껑충


서울 노원구 부동산시장이 뜨겁다. 상계동과 월계동 일대에 복합개발이 추진되고 재건축연한 30년을 채운 노후아파트의 재건축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16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노원구 소재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34% 상승했다. 수도권에서 도봉구(0.35%) 다음으로 폭이 컸고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를 웃돌았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지역개발 호재가 부동산 시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시는 지난달 본격적인 광운대역세권 개발을 위해 오는 9월까지 민간사업자 모집에 나섰고 앞선 2월엔 노원구 상계동과 도봉구 창동 일대 개발계획을 발표해 추진 중이다.
 
이에 상계동과 월계동 아파트가 노원구 부동산 시세를 견인 중이며 월계동 광운대역 인근 아파트들의 상승률이 두드러진다.
 
상계동 아파트 3.3㎡당 평균 시세는 지난 2월 1254만원에서 이달 1337만원으로 6.62%, 월계동 아파트는 같은 기간 1198만원에서 1271만원으로 6.09% 올랐다.
 
평균 시세는 상계동이 높지만 지역 랜드마크 아파트 시세 상승률은 월계동 광운대역 인근이 가파르다.
 
1987년에 지은 상계동 상계주공 5단지 전용 31.98㎡ 시세는 지난 2월 2억6750만원에서 이달 2억9250만원을 기록해 9.35% 올랐다. 상계주공 14단지 59.39㎡도 2억7000만원에서 2억8000만원으로 3.70% 상승했다.

 
1986년 준공된 월계동 미륭 전용 59.84㎡는 같은 기간 3억원에서 3억4000만원으로 13.33%, 미성 전용 50.14㎡도 2억8250만원에서 이달 3억2750만원으로 15.93% 올랐다.
 
광운대역세권 개발은 민간사업자의 부담을 줄여 삼수 끝에 개발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서울시와 코레일은 공공기여 부지비율을 기존 35%에서 25%로 낮추고 도시개발사업계획에 맞춰 일정규모로 나눠 개발하도록 사업방식을 바꿨다.
 
현재 이곳(14만9065㎡)은 물류시설로 이용되는데 인근 민자역사 면적 9만3259㎡를 더하면 부지규모는 24만2324㎡로 확대된다. 총사업비는 최소 2조6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광운대역세권은 도시철도 6·7호선, 경원선, 경춘선의 교차부에 입지한다. 경기 군포-의정부를 잇는 수도권GTX(광역급행철도) C노선이 경유할 가능성도 높다. 북부·동부간선도로도 주변에 위치해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다.
 
광운대역세권 개발 민간사업자 모집은 2012년과 2014년에도 추진됐지만 공공 기여가 높고 부지 전체를 매입해 개발하도록 해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월엔 ‘창동·상계 일대 도시재생활성화지역(도봉구 창4·5동, 노원구 상계2·6·7·10동 일원)에 대한 도시경제기반형 도시활성화계획’을 법으로 확정했다. 사업부지 규모는 약 98만㎡에 달하고 총사업비도 약 2조원으로 책정됐다.
 
건설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문화 및 상업복합시설이 들어서면 생활여건이 크게 개선돼 지역 부동산 시세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사업 가시화 및 속도 등에 따라 시세를 반영하는 속도에 차이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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