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뉴욕증시, 은행주 부진에도 상승...다우·S&P, 사상 최고가

머니투데이 뉴욕=송정렬 특파원 | 2017.07.15 05:59
뉴욕증시가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부진한 소매판매와 인플레이션 지표로 인해 향후 연방준비제도의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성향이 강해질 수 있다는 시각이 대두되면서다. 어닝시즌의 문을 연 대형 은행들은 혼재된 실적을 발표하면서 하락했다.

14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84.65포인트(0.4%) 오르며 종가기준 사상 최고가인 2만1637.74로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25번째 종가기준 사상최고가를 기록하며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 마감행진을 이어갔다. 월마트, 마이크로소프트, 인텔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11.44포인트(0.5%) 상승하며 종가기준 사상 최고가인 2459.27로 장을 끝냈다. 6월 19일 이후 첫 종가기준 사상최고가 마감이다. 11개 주요 중 금융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부동산과 기술업종은 각각 1.1%, 0.9% 올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6312.47로 전일대비 38.03포인트(0.6%) 올랐다.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간으로 3대 주요 지수 모두 견고한 오름세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2.6% 올랐다. S&P와 다우는 각각 1.4%, 1%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달대비 변화가 없었고, 전년대비로는 1.6% 올랐다. 전년대비로 시장전망치 1.7%와 전달 1.9%에 미치지 못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달대비 0.1%, 전년대비 1.7% 상승했다.

6월 소매판매 역시 전달대비 0.2%, 감소했다. 시장전망치인 0.1% 증가에 미치지 못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같이 부진한 경제지표들은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를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JP모간 체이스, 시티그룹, 웰스파고 등 대형 은행주는 이날 시장전망치를 충족하는 당기순이익을 내놓았다. 하지만 시티그룹의 트레이딩 매출은 둔화세를 보였다. JP모간 체이스는 0.9% 떨어졌다. 시티그룹과 웰스파고는 각각 0.5%, 1.1% 밀렸다.

미국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부진한 경제지표에 2016년 9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7% 하락한 95.11을 기록했다.

부진한 경제지표가 달러 약세를 불렀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대비 0.6% 오른 1.1467달러에 거래됐다. 유로는 주간으로 달러 대비 0.6% 올랐다.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7% 떨어진 112.53엔에 거래됐다. 안전자산으로 선호되는 엔은 주간으로 달러대비 1.2%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나이지리아 송유관 봉쇄 소식과 원유수요량 전망치 상향에 힘입어 주간으로 약 5%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46센트(1%) 오른 46.5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7월 3일 이후 최고가다. 주간으로는 5.2% 상승했다.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49센트(1%) 상승한 48.91달러로 장을 끝냈다. 주간으로는 4.7% 올랐다.

나이지리아의 로얄더치셀은 송유관 폐쇄로 인해 원유공급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유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전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원유수요 성장전망치를 상향조정한 것도 유가에 지속적으로 호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석유정보서비스업체인 휴즈 베이커는 이날 미국의 가동 중인 원유채굴기수가 이번 주 2개 늘어난 765개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금값이 1개월 내 최고치로 상승했다. 주간으로도 6월초 이후 첫 상승세를 기록했다. 부진한 소매판매와 인플레이션 지표가 미국 경제성장 속도에 대한 우려를 높이면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금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10.20달러(0.8%) 오른 1227.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6월 30일 이후 최고가다. 주간으로는 1.5% 상승했다.

부진한 소매판매 및 인플레이션 지표가 금값을 끌어올렸다.

10월물 백금은 전일대비 온스당 16.40달러(1.8%) 오른 923.50달러로 장을 끝냈다. 주간으로는 2.5% 올랐다. 9월물 팔라듐은 전일대비 온스당 2달러(0.2%) 상승한 856.75달러로 마감했다. 주간상승률은 3.1%를 기록했다. 9월물 구리는 전일대비 파운드당 3센트(1.1%) 오른 2.691달러로 거래됐다. 주간으로는 2% 올랐다.

베스트 클릭

  1. 1 "건드리면 고소"…잡동사니로 주차 자리맡은 얌체 입주민
  2. 2 "나랑 안 닮았어" 아이 분유 먹이던 남편의 촉…혼인 취소한 충격 사연
  3. 3 [단독]음주운전 걸린 평검사, 2주 뒤 또 적발…총장 "금주령" 칼 뺐다
  4. 4 "역시 싸고 좋아" 중국산으로 부활한 쏘나타…출시하자마자 판매 '쑥'
  5. 5 "파리 반값, 화장품 너무 싸"…중국인 북적대던 명동, 확 달라졌다[르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