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주유소 'SK에너지·현대오일뱅크' 선정… 2부시장 유찰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 2017.07.14 17:47

(상보)한화토탈 등 복수 입찰 참여했지만 한국석유공사 원하는 응찰가 나오지 않은 듯

알뜰주유소에 향후 2년간 휘발유·경유 등을 공급할 유류공급사에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가 선정됐다. 한국석유공사에 기름을 판매해 알뜰주유소에 간접 공급하는 2부시장 입찰은 휘발유와 경유 모두 유찰됐다.

한국석유공사와 농협경제지주는 14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에이스타워에서 '2017년 알뜰주유소 1부시장 유류공급자 경쟁입찰'을 진행해 중부권(경기·강원·충청) 유류공급사는 현대오일뱅크를, 남부권(영남·호남)은 SK에너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알뜰주유소는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2012년 기름값을 잡겠다는 취지로 처음 시작됐다. 한국석유공사가 정유사에서 대량으로 공동 구매한 석유제품을 공급받고, 사은품 등 부대 서비스 등을 줄여 기름값을 일반주유소보다 낮추는 방식이었다. 알뜰주유소는 2012년 884곳에서 지난해 1168곳까지 늘었다. 전국 전체 주유소의 약 10%가 알뜰주유소인 셈이다.

국내 생산시설과 유통망을 갖춘 정유사들만 참여할 수 있는 이번 1부시장 유류공급사 입찰에는 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S-Oil)·현대오일뱅크 등 정유4사가 모두 참여했다. 이중 현대오일뱅크와 SK에너지가 선정돼 올해 9월부터 2019년 8월까지 향후 2년간 알뜰주유소에 직접 유류를 공급하게 됐다. 현대오일뱅크는 알뜰주유소 입찰이 시작된 이래 5회 연속으로 유류공급사에 선정됐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안정적인 판로 확보 차원에서 전략적인 결정으로 알뜰주유소 입찰에 참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내수시장 매출 비중이 51%(1조9098억원, 올해 1분기 기준)에 달하는 현대오일뱅크도 타사 대비 상대적으로 수도권 유통망이 약하고, 내수시장 비중이 높기 때문에 10%에 달하는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석유공사에 유류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알뜰주유소에 간접 공급하는 2부시장 유류공급사는 유찰됐다. 한화토탈을 포함해 복수의 정유사가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토탈은 과거 4회 연속으로 2부시장 유류공급사로 선정돼 이번에도 낙찰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렸으나 유찰되면서 결국 선정자가 나오지 않았다. 재작년 4차 입찰 때도 2부시장 선정자가 나오지 않아 유찰됐다가 재입찰을 통해 한화토탈과 현대오일뱅크가 선정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유업계 관계자는 "한국석유공사가 원하는 응찰가가 나오지 않아 유찰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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