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12일(현지시간) 하원에 나와 통화정책 정상화의 점진적 접근을 강조하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된 것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월 전망(2.6%)보다 0.2%포인트 더 높인 2.8%로 예상한 것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이 한미FTA(자유무역협정) 개정협상 요구로 자동차 철강 기계 등의 업종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지만 지수 상승에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잇따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데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고루 오르면서 상승을 견인했다.
◇삼성電·SK하이닉스 최고가=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7.72포인트(0.74%) 오른 2409.49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최고치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1% 넘게 올라 2422.26을 터치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사흘만에 ‘팔자’에 나선 외국인이 16억원 순매도다. 기관이 223억원 순매수이나 개인이 237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46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346억원 순매수 등 전체 199억원 매수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283계약 순매수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1203계약, 1352계약 순매도다. 외국인이 지수선물 시장에서 1만계약 이상 순매수한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의료정밀과 증권이 각각 2.82%, 2.02% 올랐으며 철강금속 화학 전기전자 운수창고 제조업 등이 1%대 상승을 기록했다. 의약품 비금속광물 기계 전기가스업 건설업 은행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1.36% 올라 252만8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장중 254만7000원을 터치하며 사상 최고가를 나흘 연속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330조원을 넘어섰다.
SK하이닉스 또한 외국인 매수 속에 2.47% 오른 7만600원으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한때 7만1900원을 찍으며 최고가를 다시 썼다.
POSCO가 2.94% 올랐으며 LG화학이 2분기 실적 기대감에 4.84% 상승마감했다.
삼성물산 NAVER 삼성생명 현대모비스 SK텔레콤 등도 올랐다. KB금융 신한지주가 각각 1.05%, 1.11% 내렸으며 한국전력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하락 마감했다.
코오롱이 인보사 시판허가 논란에 0.89% 하락하며 7거래일째 약세를 이어갔다.
사조동아원이 한국제분과의 합병 추진 소식에 2.11% 올랐다. 사조동아원은 전일 한국제분과의 합병으로 사조동아원의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코스피 2400대 진입 기대감으로 증권주가 일제 강세다. HMC투자증권 KTB투자증권 동부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미래에셋대우 유진투자증권 등이 1~3%대 상승을 기록했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397개, 396개다.
◇원/달러 환율 1130원대로 급락=코스닥 지수는 3.90포인트(0.60%) 오른 655.00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7억원, 62억원 순매수이나 기관이 69억원 순매도다.
업종 중에서는 반도체가 2.40% 올랐으며 종이목재가 2.01% 상승했다. IT종합 통신서비스 정보기기 화학 기계장비 의료정밀기기 금융 등이 상승 마감했다. 제약 출판매체복제 기타제조 방송서비스 인터넷 디지털컨텐츠 컴퓨터서비스 등이 내렸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SK머티리얼즈와 신라젠이 각각 4.18%, 4.82% 올랐으며 원익IPSX가 3.36% 상승마감했다. 코미팜 GS홈쇼핑 제일홀딩스 등이 2%대 상승을 기록했다.
셀트리온 CJ E&M 로엔 에스에프에이 등이 내렸다.
코오롱생명과학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보사 시판허가에도 불구하고 연골재생이 아닌 통증 및 기능개선의 효능으로 판매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에 6.86% 하락, 사흘 연속 내렸다.
판타지오가 320억원의 유상증자 소식에 2.80% 상승마감했다.
브이원텍이 코스닥 상장 첫날 하락 마감했으나 공모가는 웃돌았다. 브이원텍은 공모가 1만7700원 대비 13.56% 상승한 2만1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시초가 대비 5.97% 내린 1만89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브이원텍은 머신비전 기술을 기반으로 화상처리를 통한 중소형 액정표시장치(LCD)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검사 소프트웨어와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코렌이 29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 소식에 20.59% 급락했다.
대한뉴팜이 중부지방국세청의 세무조사 결과 157억원의 추징금을 부과 받았다는 소식에 20.00% 내렸다. 이는 지난해말 자기자본의 22.01%에 해당한다.
나노스가 상장폐지 사유 해소로 거래를 재개하면서 상한가로 치솟았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나노스가 지난해 감사보고서상 주권의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해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나노스 지분 53.62%를 보유중인 광림은 장중 하락전환해 1.58% 내렸다.
엠젠플러스가 세계 최초로 인간 인슐린 분비 복제돼지 생산 소식에 상한가로 마감했다.
엠젠플러스 나노스가 등 2개 종목이 상한가다. 상승, 하락종목은 각각 538개, 566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8.8원(0.77%) 내린 1136.3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9월물은 3.95포인트(1.26%) 오른 317.9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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