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하물 찾는 곳(Baggage Claim).
공항에 가면 분위기 상 '수하물'이 들고 온 짐을 말하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은 들지만 어려운 말이라는 느낌도 듭니다. 수하물, 말 뜻은 뭘까요.
수하(手荷)물의 하(荷)는 멘다(걸친다), 짊어진다는 뜻인데요. 짐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말 그대로 풀자면 '손에 멘 물건' 또는 '손짐'이 되는데요. 공항에 어울리게 말한다면 그냥 '짐', 또는 '여행 가방'이라고 해도 될 듯합니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국어순화용어자료집(1997)'에서 이 말을 일본어투 생활 용어로 지적하고 있는데요. 국립국어원 측은 "손에 들고 다니는 짐은 '손짐', 여행할 때 부칠 수 있는 짐은 '잔짐'"으로 순화어를 제시합니다.
요즘 국내 공항에서는 수하물 찾는 곳 아닌 '짐 찾는 곳'이라는 표지가 많이 보입니다.
내가 짊어진 일이 너무 많을 때엔 '과부하'가 걸렸다고 표현하고, 짐의 무게를 가리킬 때는 '하중'이라고 합니다.
마무리 문제입니다. 제주도나 해외로 여행을 가면 대부분 면세점에 들릅니다. 물건이 상대적으로 싸기 때문인데요. 여기서 '면'세점의 면과 같은 뜻을 담은 것은 어떤 말일까요?
1. 어제는 숙'면'을 했어. 시차 적응이 끝났나봐.
2. 어젯밤에 라'면'을 먹어서 그런가. 얼굴이 부었네.
3. 세'면'대에 있던 크림, 실수로 버렸어.
4. 음... 한 번은 '면'죄부를 주도록 하지.
숙'면'은 잘 '잤다'는 뜻이고 세'면'대는 '얼굴'을 씻는 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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