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간(6일 기준) 자금이 가장 많이 유입된 펀드 10개 중 8개가 인덱스 상품인 ETF로 나타났다.
연초 이후 일반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3.34%, ETF는 13.65%로 비슷했지만 투자자들은 액티브형보다는 지수를 추종하는 ETF 투자를 선호한 것이다.
특히 지난 한 달 간 자금 유입 상위에 이름을 올린 ETF는 모두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였다. 올 들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형주들의 주가 상승이 전체 코스피 지수를 견인하자 코스피200과 같이 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ETF 거래대금이 늘어난 것이다.
실제로 연초 이후 코스피 지수는 17.46% 오른 반면 코스피 200지수는 19.32%로 20% 가까이 상승했다.
개별 펀드 중 가장 많은 자금이 들어온 펀드는 'KB STAR 200증권 ETF'로 한 달 동안 2697억원이 유입됐다. 이어 '한국투자 KINDEX200증권 ETF'(1720억원), '미래에셋 TIGER200증권 ETF'(1206억원) 등에 1000억원 이상이 유입됐다. '한화 ARIRANG200증권ETF'(970억원), '키움KOSEF200ETF(949억원)' 등에도 적지 않은 자금이 들어왔다.
이와 함께 하반기에도 IT 업종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나오면서 관련 펀드에도 자금이 몰렸다.
'미래에셋 TIGER200IT 증권ETF'에 640억원의 돈이 유입돼 특정 업종을 추종하는 펀드 중 유일하게 자금 흐름 상위 펀드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 TIGER200IT증권 ETF'는 '코스피 200 정보기술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다.
김철영 KB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주식시장 흐름의 주도권은 대형주가 주도하는 형태로 전개돼 코스닥 대비 월등하게 높은 수익률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도 IT·금융·소재·통신·경기소비재 등을 중심으로 실적 모멘텀이 확산돼 대형 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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