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시장 회복세에도 '냉기' 도는 강동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 2017.07.10 04:07

지난주 강동구 재건축 아파트값 3주 연속 하락.. 강남 4구에서 유일하게 떨어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 /사진=머니투데이DB
서울 강동구 재건축시장이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중에서 정부의 부동산대책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지역 재건축아파트시장이 되살아나는 분위기지만 강동구는 고전하고 있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7일 현재 강동구 재건축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12% 하락했다. 재건축 규제를 강화한 6·19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3주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같은 기간 강남구는 0.44% 올라 지난 6월9일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송파구와 서초구도 각각 0.36%와 0.06% 뛰었다. 서울 전역의 재건축아파트 시세도 한 주 동안 0.28% 올라 지난달 6·19대책 발표 이후 가장 크게 상승했다.
 
강동구는 지난달 정부가 부동산 과열 우려로 지역 합동단속에 나서기 직전에는 주간 상승률이 2%에 달했지만 정부의 부동산대책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다.
 
부동산114는 강동구 아파트시장 부진은 재건축이 진행되는 둔촌주공의 시세가 떨어진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달 20일부터 이주를 시작하는 둔촌주공은 국내 최대 재건축 추진 단지로 현 5930가구가 3~4년 뒤 1만1106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둔촌동 일대 중개소에 따르면 둔촌주공 1~4단지의 평균 시세는 250만~500만원 정도 하락했지만 일부 급등한 매물은 최근 호가를 3000만~5000만원 낮춰 주인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지하철 9호선 연장 개통, 초과이익환수제 회피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주택 보유에 불안감을 느낀 조합원들이 매도를 서두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부동산 규제 강화 등으로 추가 하락을 예상한 집주인들이 급매에 나섰기 때문이다.
 
둔촌주공 등 강동구 재건축아파트의 하락세가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란 시각도 있다. 일대 중개소는 다른 강남지역의 재건축아파트 시세 상승률이 되살아나고 강동구가 강남지역 부동산시장 분위기를 따라가는 성향이 있어 상승전환이 임박했다고 전한다.
 
강동구 소재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6·19대책 등에 따른 영향으로 과도하게 매수심리가 위축됐지만 강남지역의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회복되면서 이 지역도 과거 수준의 시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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