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약품 시장 20조원 돌파…제조업 성장률 웃돌아

머니투데이 민승기 기자 | 2017.07.06 10:35

제약사별 생산실적 1위는 ‘한미약품’…바이오의약품 생산실적도 크게 증가

연도별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 현황 (단위: 억원, %) /자료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작년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생산-수출+수입)가 제조업 평균 성장률을 웃돌며 20조원대를 돌파했다.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의약품(바이오의약품 포함) 시장규모는 2015년 19조2364억원 대비 12.9% 증가한 21조725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은 18조8061억원으로 2015년(16조9696억원) 대비 10.8% 늘어났으며, 수출은 2016년 3조6209억원로 전년대비 5.9% 증가했다. 수입은 지난해 6조5404억원으로 2015년 5조6016억원 대비 13.8% 증가했다.

작년 의약품 생산실적은 ‘국내총생산(GDP)' 중 1.15%를 차지했으며, 제조업 분야에서 차지하는 GDP 비중은 4.31%로 전년 대비 0.3%p 증가했다. 특히,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제조업 평균 GDP는 3% 증가한 반면, 의약품은 4.6% 증가해 전체 제조업 평균을 웃돌았다.

생산실적 부분에서는 원료의약품의 증가폭이 컸다. 원료의약품 생산실적은 지난해 2조4932억원으로 전년(2조1136억원) 대비 18% 증가했다. 다만 완제의약품 생산에 사용되는 원료의약품의 국내 자급도는 28.1%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었다.

생활 수준 향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질병의 치료에서 예방 중심으로 건강관리 방식이 변화하면서 ‘백신제제’와 ‘비타민제’ 등의 생산실적 증가도 두드러졌다.

백신제제의 생산실적은 전년 대비 21.3% 증가한 5244억원이었으며, 2015년 허가를 받은 독감 예방 백신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 프리필드시린지주(454억원)’와 ‘스카이셀플루4가프리필드시린지(405억원)’가 생산실적 30위 내에 새로 진입했다.


일반의약품 중 비타민제는 2409억원으로 전년 대비 17.7% 증가했으며, 피로회복제로 사용하는 간장질환용제도 1094억원으로 전년 대비 24.9% 늘어났다.

제약사별 생산실적을 살펴보면 ‘한미약품’이 7047억원으로 2015년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이어 종근당(6846억원), 대웅제약(5975억원), 녹십자(5756억원) 등의 순이었다.

제품별로는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와 B형 간염, 뇌수막염의 혼합백신인 ‘퀸박셈주’(933억원)가 1위를 차지했으며, 동맥경화치료제인 ‘플라빅스정75mg(739억원)’, ‘녹십자-알부민주20%(72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원료의약품의 경우 ‘램시마원액’(4139억원)이 전년에 이어 1위를 유지했으며, ‘유한화학레디파스비르아세톤용매화물(760억원)’, ‘소포스부비어(72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바이오의약품 생산실적이 처음으로 2조원에 진입했다. 지난해 생산실적은 2조79억원으로 전년 1조7209억원) 대비 16.7% 증가했다. 유전자재조합의약품(바이오시밀러 포함), 백신, 독소·항독소 등 다양한 제품 분야에서 고르게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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