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독일 베를린에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구상 마지막 냉전지대인 한반도에서 냉전 허무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며 "한반도는 분단 기간이 독일보다 길었고, 독일주변 국가가 독일통일에 대해 우호적인 분위기였던 데 반해 주변국가 도움을 받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 북한과 대화 모멘텀을 만들기가 어려운 상황이고 북이 핵과 미사일 도발 계속하고 있어 긴장감이 높아지다보면 자칫 군사 충돌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북핵이 있는 한 한반도 평화는 없고,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은 함께 가야 한다"며 "북한에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지 말 것을 경고하고 협상 테이블로 나오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 핵과 미사일 발전 속도가 빠르다는 것에 큰 경각심 가져야 한다"며 "국제적 제재와 압박도 중국과 러시아 적극 참여가 없다면 실효를 거둘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중국은 결정적 키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며 내일(6일) 시진핑과 만나면 이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6일 시 주석과 취임 후 첫 한중 정상회담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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