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프라이드'의 저자 제시카 트레이시 브리티시콜럼비아대 교수는 사람들이 인식하는 성공의 가치에 '프라이드'(Pride)라는 감정이 깔려있다고 주장한다. 사람들이 인물의 차림보다 표정 속 프라이드에서 성공 여부를 찾는다는 말이다.
책이 말하는 프라이드는 '자부심' 혹은 '자존감', 즉 '스스로를 기분 좋게 느끼는 감정'이다. 저자는 프라이드가 인간의 본능이라고 주장한다. 자신의 정체성과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것이 인류의 고유한 특성이며 인간은 프라이드를 느끼기 위해서 행동한다는 설명이다.
프라이드가 분노, 두려움, 기쁨, 슬픔, 놀람, 혐오라는 여섯 가지 감정과 더불어 인간 행동의 근원적이고 보편적인 제 7의 감정이라는 주장은 우리 모두에게 성공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성공한 사람들이 꿈을 이룬 이유는 그들이 특별해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타고난 본성에 충실했기 때문이며, 누구나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그러한 성취를 이룰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우리에게 강력한 동기를 부여하는 힘이 프라이드라고 말한다.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나 자신이 인정하고 꿈꾸는 모습대로 살고 싶다는 강한 욕망이 인생의 목표를 이룬 많은 사람들을 땀 흘리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나아가 프라이드에 대한 욕구가 인간에게 사회적 학습을 가능하게 만들어 인류의 진화를 가져왔다고 설명한다.
◇ 프라이드=제시카 트레이시 지음. 이민아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펴냄. 360쪽/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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