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獨 대통령과 회담…北 비핵화 과정 협력 약속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 2017.07.05 23:12

[the300]"獨 과거사 사죄로 통합의 구심점된 것 동북아에 시사하는 바 커"

【워싱턴=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 2017.07.01.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 차 독일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5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진행된 이번 정상회담은 양국 관계 전반 및 한반도 정세, 동북아·유럽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양국 대통령은 향후 제재와 대화 등 모든 수단을 활용한 근원적인 북한 비핵화 추진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이 독일 외교장관으로 재임하던 기간 동안 한·독 관계 증진에 많은 기여를 한 것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2014년 통일외교정책자문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등 그간 한반도 통일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준 것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독일 정부가 북핵 문제와 관련해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해준 것에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우리 정부가 소득주도·일자리·동반·혁신을 기반으로 한 성장형 경제정책을 추진하고 있음을 설명하면서, 양국이 일자리 창출과 성장동력 확충을 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 계획에도 환영의 뜻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분열과 대립을 극복하고 통합을 이루어낸 유럽이 동북아지역의 평화와 안정 정착에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며 "특히 독일 정부가 과거에 대한 진정한 사죄를 통해 유럽 평화와 통합의 구심점이 됐다는 사실은 동북아 평화와 협력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정책은 독일의 '사회적 시장경제'와 많은 공통점이 있어 앞으로 양국 간 경제협력이 다방면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독일이 유럽통합을 통해 국제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었다. 동북아 내에서도 신뢰와 대화의 메커니즘이 정착되기를 기대한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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