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골프연습장 살인 전에도 동일범죄 계획

머니투데이 진달래 기자 | 2017.07.04 18:26

검거된 피의자들 시신 유기했다면서 "살해 안했다" 부인…

임일규 창원서부서 형사과장이 4일 경남 창원서부경찰서 회의실에서 골프연습장 여성 납치·살해 사건에 대해 브리핑했다./사진제공= 뉴스1
경남 창원 골프연습장 납치·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심천우(31)와 강정임(36)이 전에도 수차례 비슷한 범죄를 계획했던 것이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금품을 노리고 치밀한 계산 후 범행을 도모한 것으로 봤다.

창원 서부경찰서는 4일 중간 수사 발표 브리핑에서 지난달 24일 창원 한 골프연습장에서 귀가하던 A씨(47·여)를 납치·살해한 혐의를 받는 심씨 등이 그 전에도 비슷한 범행을 3~4차례 계획했다고 밝혔다.

심씨는 올해 4월 지인 3명에게 부동산업을 하는 남성을 대상으로 강도·살인을 저지르자고 3차례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 경찰은 이를 심씨가 범죄를 철저하게 계획했다는 증거로 파악했다.

이후 심씨는 자신의 6촌 동생 심모씨(29·구속)에게 '돈을 주겠다'며 이번 범행에 끌어들였다. 범행에 이용할 케이블타이(PC배선 등을 묶는 줄)와 마대자루, 위조된 차량번호판 등을 준비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하지만 경찰조사에서 김씨 등은 시체를 마대자루에 담아 유기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살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살해 계획이 없었다면서도 케이블 타이 등을 준비한 이유와 피해자를 죽인 사람을 말하지 않는 등 진술이 모순적"이라며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범행 이후 이들은 27일 오전 1시 20분쯤 함안군 가야읍 검암리에서 차를 버리고 도주해 야산에 2시간 정도 숨었다가 내려왔다. 인근에 정차해 있던 트럭 운전기사에 부탁해 부산으로 이동했고 그 후 대구를 들렀다가 28일 아침 시외버스를 타고 서울로 갔다.

경찰은 심씨가 채무상태가 악화되면서 부유층을 대상으로 범행 모의한 것으로 분석했다. 심씨는 (어머니 명의 카드를 사용하던 중) 카드 연체대금 등 2600여만원의 빚 독촉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이 A씨에게 훔친 420여만원 가운데 237만원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두 사람 모두 죄의식이 전혀 없고 덤덤한 자세로 조사에 임했다"며 프로파일러 투입도 고려한다고 밝혔다. 이르면 6일 현장검증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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