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FE vs 갤노트8, 고민에 빠진 '노트 마니아'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 | 2017.07.03 11:42

출고가 기준 30만원 격차…가성비 vs 최고사양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냐, 최고 사양의 최신 제품이냐. 갤럭시노트 열혈 이용자들이 ‘갤럭시노트 Fan Edition’(갤노트FE)과 ‘갤럭시노트8’(이하 갤노트8)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삼성전자는 7일 갤노트FE를 40만대 한정품으로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키로 했다. 오는 9월 중순에는 후속작 ‘갤노트8’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두달여 간격으로 갤노트 시리즈가 출시되는 셈이다. 각각 가성비(가격대비성능)와 최신 사양과 디자인이 최대 장점이 될 전망이다.

◇가성비, 갤노트FE ‘압승’…30만원 격차를 넘어서는 성능

가성비에 무게를 둔 소비자라면 갤노트FE가 정답이다. 국내 출고가는 69만9600원이다. 작년 출고가(98만8900원) 대비 30만원 가량 저렴하다. 갤노트8 출고가의 경우 갤노트7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배터리 용량을 3500mAh(밀리암페어)에서 3200mAh로 낮춘 것을 제외하고 모든 성능과 사양은 지난해 단종된 ‘갤노트7’과 동일하다.

△엑시노스 8893프로세서, 혹은 스냅드래곤 821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5.7인치 크기의 QHD 엣지 디스플레이 △듀얼픽셀 1200만화소 f1.7 렌즈(후면 500만 화소 f1.7) △4GB RAM·64GB 메모리 △홍채·지문인식 △IP68 등급 방수·방진 등 최신 프리미엄 사양을 그대로 유지한다.

오히려 ‘빅스비 홈’과 ‘빅스비 리마인더’ 등 ‘갤럭시S8’부터 적용하기 시작한 인공
지능(AI) 비서 ‘빅스비’ 일부 기능이 탑재되고, 최신 UX(사용자경험) 등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했다는 점에서 갤노트7을 능가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5.7인치 대화면과 0.7mm의 펜촉과 4096단계의 필압을 지원하는 S펜 등 갤노트 시리즈의 DNA 역시 고스란히 계승했다.

비슷한 사양의 경쟁사 제품들보다도 저렴하다. 지난달 30일 출시된 LG전자 G6 32GB의 출고가는 81만9500원이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애플 아이폰7 32GB 제품 가격도 86만9000원이다. 64GB 용량을 갖추고도 동급 스마트폰 대비 10만원 이상 가격이 저렴하다.

아이폰 리퍼비시 제품과 달리, 갤노트FE가 미개봉 제품과 미사용 부품만을 사용한 새 제품이라는 점도 경쟁력이다. 다만 배터리 용량이 3200mAh로 다소 부족하다는 게 단점. 하지만 다중 안전설계, 8포인트 배터리 안전성 검사 공정을 적용해 제품 안정성을 강화했고, 최신 소프트웨어 등을 통해 배터리 효율도 높였다.


40만대 한정 판매로 제한했다는 점도 장점이 될 수 있다. 삼성전자가 ‘팬 에디션’(Fan Editon)이라는 제품명을 붙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갤노트7은 배터리 결함으로 단종됐지만 제품의 성능 면에서는 호평을 받았다. 갤노트7의 뛰어난 성능을 그대로 누리면서도 소장용 가치가 있다.

◇갤노트8, 최고사양 제품…삼성 ‘절치부심’ 담겼다

갤노트8의 가격이 100만원 이상을 웃돌 수 있다는 관측에도 불구하고 갤노트 마니아들의 기대는 큰 편이다. 지난해 갤노트7 단종사태로 자존심을 구긴 삼성전자가 명예회복을 위해 갤노트8 개발 및 제조 공정에 심혈을 기울였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지난 4월 출시된 갤럭시S8·S8+의 배터리 성능에 이상이 없다는 점도 갤노트8 잠재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덜었다.

이제껏 국내외에 흘러나온 갤노트8 루머에 따르면, 갤노트8은 삼성전자 프리미엄 제품 가운데 처음으로 듀얼 카메라를 탑재, 사진 및 영상 촬영 기능을 크게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갤S8’에 적용된 ‘18.5대 9’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도 탑재된다. 아울러 10나노 공정 모바일AP(퀄컴 스냅드래곤 835, 또는 엑시노스 8895)를 적용함으로써 기존 AP 대비 전력 소비량을 25% 줄이면서도 데이터와 그래픽 처리 속도를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갤노트 시리즈는 기존 프리미엄 스마트폰보다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성공했다. 애플 아이폰 시리즈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마니아층을 확보한 스마트폰 시리즈다. 갤노트FE 대비 30만원 이상 가격 부담은 더하겠지만, 체감 가격은 이보다 낮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난해 갤노트7 단종으로 실망한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사은품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노트7 사전구매 고객들에게 20만원 상당인 ‘기어 핏2’를 제공했다. 지난 4월 갤럭시S8+ 사전예약자에게는 △삼성덱스 △디스플레이 교체비용 50% 지원 △모바일케어팩(혹은 액세서리 5만원 할인쿠폰) △리니지2레볼루션 아이템 △유튜브레드 3개월 이용권 등을 제공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갤노트FE는 70만원대 가격을 넘어서는 성능과 디자인을 갖춘데다 한정판으로 판매되기 때문에 재고수량이 금세 동날 것으로 보인다”며 “잠재고객들이 대거 갤노트FE로 넘어가면 국내 갤노트8 초반 흥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갤노트 마니아 층은 가격보다는 성능과 디자인, 새로운 기술에 가치를 두는 만큼 갤노트FE 출시로 인한 ‘카니발라이제이션(자기 시장잠식)’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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