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는 부산…하반기 신규 물량 '집중'

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 2017.07.03 04:49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전국 2위·청약흥행도 여전

부산 주택시장이 정부의 ‘6·19 부동산대책’에도 분양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신규 분양물량도 부산에 집중되는 양상이다. 시장에선 정부 규제로 부산시장이 일정부분 영향은 받겠지만 청약쏠림현상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하반기 전국에선 상반기보다 38%가량 늘어난 23만1514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상반기 대선 등의 여파로 분양이 미뤄진 물량이 하반기에 몰린 까닭이다.

지난해 정부의 ‘11·3 부동산대책’에 이은 올해 ‘6·19 부동산대책’으로 주택시장은 서울과 세종, 부산, 신도시 등 일부를 제외하고 부진한 모습이다. 때문에 하반기 분양시장은 청약경쟁률이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양극화가 심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반기 분양물량은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제외하고 부산에 집중돼 있다. 지방은 하반기에 상반기보다 29% 증가한 10만3016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상당수가 부산에서 풀린다. 부산은 하반기에 2만5963가구가 분양될 예정으로 2002년 상반기(2만3137가구) 이후 최대 물량이 쏟아진다.

부산은 6·19대책으로 청약조정대상 지역이 7곳으로 늘었다. 그러나 정부의 과열규제책 여파로 부산의 청약경쟁률은 다소 떨어지겠지만 수요가 꺾이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투자수요가 일부 주춤하더라도 재건축·재개발 중심의 공급이어서 실수요는 일정부분 유지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올 상반기에 부산 아파트는 매매가격이 1.52% 오르며 서울(1.53%)에 이어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달 분양한 단지들도 대부분 청약 흥행을 이어갔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부산 장전역 서희스타힐스’는 전용 84㎡ 청약경쟁률이 10.0대1을 기록하는 등 전평형 1순위에서 마감했다.


‘부산 수영 더클래스 동진’은 한 자릿수, ‘부산 가야 센트레빌’은 두 자릿수 경쟁률로 전평형 1순위에서 청약을 마쳤다. ‘부산 가야 센트레빌’은 특히 전용 84.98㎡ 70가구 모집에 해당 지역에서만 1만8417개 청약통장이 몰리면서 경쟁률이 263.1대1까지 치솟았다.

하반기 관심을 모으는 주요 분양단지는 △강서구 명지동 ‘명지 국제신도시 복합더샵’(2936가구) △해운대구 중동 ‘동원로얄듀크’(456가구) △기장군 일광면 일광지구 1차 ‘동원로얄듀크’(834가구) 등이다.

시장에선 하반기에도 지역별 양극화가 보다 뚜렷해질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부산 청약열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현수 부동산114 연구원은 “부산은 여전히 분양가가 비싼 수준이지만 분양심사가 강화되면 재건축·재개발단지 분양가도 과거보다 낮게 책정될 수 있다”며 “인기 지역 아파트에 낮은 분양가가 형성되면 실수요뿐 아니라 투자수요까지 겹쳐 청약쏠림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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