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7월부터 보험사기 집중 단속…연간 5.5조

머니투데이 진달래 기자 | 2017.07.02 09:00

금감원 등과 손잡고 지역별 맞춤형 단속, 장기실손보험 악용 등 범죄 중점 단속

삽화=임종철 디자이너


경찰이 하반기 보험사기 집중 단속에 나선다. 금융감독원, 보험업계와 손잡고 전국적으로 특별단속을 실시한다

경찰청은 2일 금감원과 합동으로 전국 보험사기 특별단속을 다음날부터 4개월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2014년 기준 보험사기 규모가 5조5000억원에 이르면서 일반 보험가입자 1명이 10만원의 추가 부담금을 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우선 지방청과 각 경찰서 수사부서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유관기관과 협업해 지원받은 보험사기 정보 분석 자료를 토대로 지역별 맞춤형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단속 중점 대상은 장기실손보험・정액보험 등을 악용하거나 병원·보험 관계자, 중개인(브로커) 등이 개입된 조직적・상습적 보험사기다. 여러 보험에 가입한 뒤 허위・과다입원으로 고액의 보험금을 수령하는 소위 '나이롱환자'도 금감원 보험정보 분석 자료를 기반으로 단속한다.


경찰청과 금감원은 이달부터 보험협회 등과 '보험사기 수사협의회'를 연다. 보험사기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합동 단속에 필요한 수사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등 합동 단속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원경환 경찰청 수사국장은 "이번 특별단속으로 우리 사회에 만연한 보험사기 범죄를 엄단해 경제 질서와 국민 상호간 신뢰를 회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들에게 적극적인 신고와 제보를 당부했다.

한편 경찰청은 금감원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소주를 활용한 대국민 홍보도 추진한다. 주류회사와 협력해 소주병 뒷면에 보이스피싱 예방 문구가 부착된 소주 총 1800만병을 제작해 이달부터 연말까지 배포한다. QR코드도 삽입해 스마트폰으로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 동영상을 볼 수 있게 했다.

농협도 이같은 홍보 문구가 삽입된 소주잔 200만개를 제작해 전국 하나로 마트·농협슈퍼 등을 통해 무상배포한다.

베스트 클릭

  1. 1 의정부 하수관서 발견된 '알몸 시신'…응급실서 실종된 남성이었다
  2. 2 "건드리면 고소"…잡동사니로 주차 자리맡은 얌체 입주민
  3. 3 "나이키·아디다스 말고…" 펀러닝족 늘자 매출 대박 난 브랜드
  4. 4 [단독]음주운전 걸린 평검사, 2주 뒤 또 적발…총장 "금주령" 칼 뺐다
  5. 5 "갑자기 분담금 9억 내라고?"…부산도 재개발 역대급 공사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