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청문회, 논문표절 놓고 줄다리기… "부착물 떼어내라"

머니투데이 최민지 기자 | 2017.06.29 10:35

김상곤 인사청문회 오전 10시 개시

김상곤 교육부장관 겸 사회부총리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교육시설공제회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17.6.26/뉴스1 <저작권자 &#169;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상곤 후보자의 청문회가 시작되기도 전에 여야가 김 후보자의 논문 표절 문제를 두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야당 측에서 김 후보자의 논문표절 의혹 관련 인쇄물을 청문회장 바깥 벽에 부착하자 이에 항의하는 여당의원들의 논의가 이어졌다. 교육부의 부실한 자료 제출에 대해서는 차수를 변경하더라도 완수하라는 의원들의 요청도 이어졌다.

29일 오전 10시 국회에서는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열렸다. 청문회 시작 20분 내내 여야 의원들은 김 후보자의 논문표절, 자료제출 문제를 놓고 옥신각신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자리에 마련된 노트북에 '5대 원칙 훼손' 내로남불(내가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 등의 문구를 붙여두는 한편 청문회장 바깥에 논문표절 관련 자료를 붙여뒀다. 가장 먼저 의사진행발언 기회를 얻은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검증해야 할 내용을 회의장 밖에 붙여놓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위원장께서 이를 철거할 수 있도록 지시해달라"고 말했다.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번처럼 공직자 후보자가 자료 제출을 축소한 것은 처음"이라며 "27년간 연구실적을 요구했더니 석박사 포함 고작 5건을 보내왔다. 그런데 우리 의원실에서 찾은 것만 49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논문들도 중복게재 등의 문제가 있다. 논문을 주지 않는 것은 청문회를 경시하고 검증을 회피하려는 태도로 보인다"라며 "사과성 해명이 있기 전까지는 청문회 개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세연 바른정당 의원 역시 자료제출 부실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자료 제출 중에 조작을 시도한 의혹이 있다"며 "2005년의 민중선언문을 보내달라고 했더니 다른 내용을 붙여서 보냈다"고 말했다.

유성엽 국민의당 의원(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교육부는 부실한 자료를 오전까지 보완, 수정해달라"며 "이렇게 자료제출을 미루다가 회의가 끝날 것이라고 안이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어 "자료제출이 부실해서 문제 생기는데, 오늘 의원님들이 자료제출한 사항들이 다 올 때까지 차수를 변경해서라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밖에 붙여진 부착물은 국회 사무처가 철거 여부를 결정해달라고 요구했고 이에 대해 사무처가 철거를 결정해 (부착물을) 떼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편파적인 결정"이라며 비판했다.

베스트 클릭

  1. 1 "번개탄 검색"…'선우은숙과 이혼' 유영재, 정신병원 긴급 입원
  2. 2 유영재 정신병원 입원에 선우은숙 '황당'…"법적 절차 그대로 진행"
  3. 3 법원장을 변호사로…조형기, 사체유기에도 '집행유예 감형' 비결
  4. 4 '개저씨' 취급 방시혁 덕에... 민희진 최소 700억 돈방석
  5. 5 "통장 사진 보내라 해서 보냈는데" 첫출근 전에 잘린 직원…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