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의당 지도부하고 대변인단이 총동원이 돼서 그것(가짜 증거)을 조직적으로 유포했기 때문에 엄청난 중대한 범죄"라며 "이는 촛불정신을 정면으로 짓밟은 죄질이 아주 나쁜 범죄"라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이번 사건을 '대선 공작 게이트'로 규정하며 "정당은 국민의 혈세를 받아 운영되는 것이고 주권 회복의 주체라는 책무도 있었기 때문에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헌정 질서를 어지럽힌 행위라는 점을 공당으로 인식해야 한다"며 "안철수 후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국민의당의) 당 해체까지 주장하면 '정치 공세'라고 물타기를 할 것"이라고 말을 아끼면서도 "검찰이 조직적 개입에 대한 꼬리자르기가 아니라 수사를 진행하고 책임을 물어 당이 조직적으로 증거 조작을 하게 된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 대표는 대선 기간 문준용씨에 대한 거짓 증거가 제시됐던 당시 이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한 민주당을 국민의당이 무고 혐의로 맞고소를 한 데 대해서도 "적반하장"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당이 자기들 말로 증명을 해야 하는 입장인데 당 대표인 저와 우리 당 3명을 맞고소 했다"며 "국민의당이 정말 잘못했다 하면 그 고소를 얼른 취하해야 하는데 그 여부는 알 수가 없다"고도 말했다.
한편 서울남부지검 공안부(부장검사 강정석)는 전날 오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문준용 의혹 증거 조작 사건 주범으로 꼽히는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씨(39)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씨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남부지검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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