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9호선 '마곡나루역'→'서울식물원역' 개정 추진

뉴스1 제공  | 2017.06.29 06:15

강서구 "워터프론트 백지화로 '나루' 의미 상실"
7월 중순까지 구민 의견 수렴받아 최종 결정

(서울=뉴스1) 전성무 기자 =
서울 강서구 지하철 9호선 마곡나루역. /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지하철 9호선 마곡나루역 역명을 서울식물원역으로 개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서울 강서구는 마곡나루역의 새 이름을 '서울식물원역'으로 정하고 7월부터 주민의견을 수렴한다고 29일 밝혔다.

마곡나루역이란 역명은 오세훈 시장 재임시절인 2007년 서울시가 강서구 마곡지구에 '워터프론트'(waterfront·수변도시)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어졌다.

서울시는 당초 마곡지구 동쪽 한강변 79만1000㎡에 한강으로 이어지는 수로와 요트선착장, 여객선터미널, 호수공원 등을 갖춘 수변 복합문화공간으로 개발하는 마곡워터프론트 개발사업을 2012년 말까지 완공할 예정이었다. 사업비만 1조원이 투입되는 대형프로젝트였다.

하지만 강서구의 반대와 재정난 등으로 워터프론트 개발사업이 전면 백지화했다. 그 대신 서울시는 이 일대를 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하고 2018년 준공을 목표로 서울식물원을 조성 중이다.

워터프론트 계획이 백지화함에 따라 이 계획과 연동해 지어진 마곡나루역이란 역명의 의미가 사라진 만큼 새롭게 강서구를 대표할 수 있는 서울식물원의 이름을 따 역명을 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강서구는 설명했다.


강서구는 우선 7월 초부터 중순까지 마곡나루역 반경 500m 이내에 거주하는 주민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별도로 구청 홈페이지에 팝업창을 띄워 구민 찬반의견을 받기로 했다.

의견 수렴과정에서 찬성 쪽으로 가닥이 잡히면 마곡나루역은 강서구 지명위원회와 서울시 지명위원회 심사를 거쳐 서울식물원역으로 개정될 전망이다.

강서구 관계자는 "워터프론트 사업이 무산되면서 나루역이란 명칭의 의미가 없어졌다"며 "워터프론트 계획에 따라 배가 들어오고 운하 식으로 조성되면 마곡나루역이 맞는데 수로 계획이 없어졌기 때문에 마곡나루역보다는 서울식물원역으로 명칭을 변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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