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에서 남북한 태권도 합동공연 '청신호'

머니투데이 구유나 기자 | 2017.06.29 00:22

남북한 태권도 관계자 28일 오후 서울 수서동에서 비공개 회동

국제태권도연맹(ITF) 북한 시범단이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국기원에서 발차기 시범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북한 태권도 합동 공연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남한이 주도하는 세계태권도연맹(WTF)과 북한이 주도하는 국제태권도연맹(ITF)이 28일 오후 8시쯤 서울 수서동 필경재에서 열린 비공개 만찬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태권도 합동 공연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주도로 진행된 이날 만찬에는 장웅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리용선 ITF 총재, ITF 시범단 등 북한 측 관계자들과 도종환 문체부 장관,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조정원 WTF 총재 등이 참석했다. 참가자 대부분이 말을 아끼는 분위기였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밝았다는 후문이다.

최 지사는 "아주 기분 좋은 소득이 있었다"며 "평창 올림픽 때 남북한 태권도 합동공연을 했으면 좋겠다고 내가 제안을 했고 양쪽 WTF와 ITF 총재들이 모두 흔쾌히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개막식 때 할 것인지 폐막식 때 할 것인지, 구체적인 장소와 시간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남북한 관계 개선에 물꼬가 트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4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회식에서 평창 올림픽에서 남북 단일팀 구성을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앞서 최 지사는 만찬장에 들어가기 전에 "남북 단일팀이나 남북 공동응원단 등 대통령께서 이야기하신 내용에 준해서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라며 "현재 남북 관계의 물꼬를 틀 수 있는 계기는 평창올림픽 밖에 없는 것 같다. 이번 대회가 대화를 마련할 단초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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