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전자정부 개념 뛰어넘은 '지속가능한 스마트도시' 구현"

머니투데이 이미호 기자 | 2017.06.28 22:05

WeGO 제4차 총회서 '울리야놉스크 선언' 채택…"디지털 기술 도시에 적용해야"

WeGO 제4차 총회를 주재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서울시
박원순 서울시장은 28일(현지시각) "환경, 사회 평등, 경제적 복지와 번영을 보장하면서 디지털 기술 및 잠재적 혁신을 활용해 모든 시민을 위한 스마트 시티 개발을 달성하자"며 기존의 전자정부 개념을 뛰어넘은 '지속가능한 스마트도시' 구현 의지를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러시아 울리야놉스크에서 '세계도시전자정부협의체(WeGo) 제 4차 총회'를 주재하고 이 같은 내용의 '울랴놉스크 선언'을 채택했다.

WeGo는 세계 도시간 전자정부와 스마트시티 분야 교류협력, 디지털 역량강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을 달성하고 도시간 정보격차 해소를 목적으로 활동하는 도시 간 국제기구로 2010년에 발족했다.

이번 총회에는 서울시를 포함한 42개 회원도시와 68개 비회원도시 등 총 110개 도시의 시장과 지방자치단체장, CIO 등 총 350여 명이 참석했다.

박 시장은 "도시 개발을 위한 디지털 기술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면서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분석, 인공 지능(AI)과 같은 새로운 디지털 기술은 전 세계에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상의 사이버 공간이 센서와 IoT 기술을 통해 현실 세계로 들어왔다. 도시들은 더 연결되고 자동화되고 있다"면서 "지속적으로 시민들과 상호 작용하는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보유하면서 동시에 빅데이터 분석 및 AI에 의한 심층학습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WeGO는 UN의 지속가능개발 목표와 당면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진화해야 한다"면서 "회원들이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고 새로운 디지털 기술을 도시에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에겐 어느 때보다 지속가능한 도시 개발을 위해 ICT 기술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가진 선도 도시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디지털 기술과 연결성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고 실시간 정보 분석으로 도시 서비스의 효율성을 증진시키자"면서 "시민이 살기 좋은 도시, 기업이 활동하기 좋은 도시, 지속가능한 도시를 보장하자"고 촉구했다.

이밖에도 WeGO 회원국들은 이날 총 7가지 어젠다를 의결했다.

우선 달성 목표를 전자정부(e-government)에서 모두를 위한 지속가능한 도시로 바꾼다. 이를 위해 정관도 개정한다.

장기적으로 총회 명칭을 '세계 스마트 지속가능한 도시(World Smart sustainable cities)'로 바꾸는 방안도 논의했다.

차기 의장도시에 서울시가 4회 연속 연임을 하게 됐다.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베트남 하노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 총 7개 도시를 부의장 도시로 승인했다. 오는 2020년 WeGO 총회 개최지는 필리핀 마카티로 결정했다.

베스트 클릭

  1. 1 차 빼달라는 여성 폭행한 보디빌더…탄원서 75장 내며 "한 번만 기회를"
  2. 2 "390만 가구, 평균 109만원 줍니다"…자녀장려금 신청하세요
  3. 3 "욕하고 때리고, 다른 여자까지…" 프로야구 선수 폭로글 또 터졌다
  4. 4 동창에 2억 뜯은 20대, 피해자 모친 숨져…"최악" 판사도 질타했다
  5. 5 "6000만원 부족해서 못 가" 한소희, 프랑스 미대 준비는 맞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