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부동산 간접투자 효과 노리는 상장리츠

머니투데이 김연수 NH투자증권 해외상품부 책임연구원 | 2017.06.29 09:28

[머니디렉터]김연수 NH투자증권 해외상품부 책임연구원

국내 주식시장의 연중 최고치 경신이 이어지고 있고, 글로벌 주식 시장도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현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마땅한 투자처가 없어 고민이다.

국내에서 해외 투자가 점점 활성화되며 미국의 구글, 일본의 소프트뱅크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주식 투자와 브라질을 대표적으로 고배당을 주는 이머징 국가들의 해외 채권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해외 주식 시장과 이머징 국가들의 변동성 때문에 투자에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한 가지 수단으로 글로벌 상장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가 있다. 리츠는 주식의 특성과 채권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주식 시장에 상장되어 거래를 할 수 있고, 부동산에서 발생하는 임대 수입을 통해 국가별로 기준 금리나 주식 시장의 평균 배당률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 꾸준히 지급한다.

리츠는 이러한 특징 때문에 선진국을 중심으로 주식과 채권의 중간적 성격으로 포트폴리오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대표적인 저금리 국가인 일본에서는 해외 리츠 투자가 각광을 받으며 신탁 설정 규모가 100조에 육박하는 등 많은 은퇴자들의 든든한 투자수단으로 자리매김 했다.

리츠는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오피스 빌딩이나 임대 주택, 상업 시설 등의 부동산을 구입해 부동산에서 매달 나오는 임대 수익이나 매각 차익을 투자자들에게 분배하는 투자상품이다.


일반적으로 부동산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대규모의 자금이 필요하다. 하지만 리츠는 소액투자자들도 부동산에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또한 국내와 달리 해외의 대부분의 리츠는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거래가 되므로 환금성이 뛰어나다.

일반 부동산 투자의 경우 좋은 물건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많은 지식과 노하우를 필요로 한다. 하지만 리츠에 투자할 경우 전문 리츠 회사에서 부동산의 개발, 매각 등 각 회사별 특징에 따른 포트폴리오에 대한 분석 및 투자 실행을 하므로 적은 비용으로 좋은 물건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국의 데이터 센터, 캐나다의 오피스 빌딩, 인도네시아의 쇼핑 센터, 싱가포르의 물류 센터, 인도의 병원 등 다양한 자산군에 투자가 가능하다. 글로벌 변동성이 심해지는 현 상황에서 대표적 안전자산 중 하나인 부동산에 투자한다는 점, 부동산 임대 수입을 재원으로 높은 배당을 지급한다는 매력 때문에 글로벌 상장 리츠 시장은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저성장,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국내 투자자들도 포트폴리오의 안정성 측면에서 글로벌 상장 리츠 상품의 편입을 통해 고배당과 안정성, 분산 투자 효과를 노려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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