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딱 나흘…금천예술공장 작업실 보러 오세요

머니투데이 구유나 기자 | 2017.06.28 18:41

금천예술공장, '오픈스튜디오'(~7월1일)·'다시, 주변인'(~7월23일) 개최

박정기 작가의 '정원'. /사진=서울문화재단

금천예술공장 입주작가들이 1년에 딱 나흘간 그들의 작업실을 공개한다. 함께 진행되는 전시에서는 다사다난했던 지난날을 떠나보내고 향유, 회복, 위로의 과정을 통해 주변인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서울문화재단 금천예술공장은 입주작가들의 창작활동을 공개하는 '8기 입주작가 오픈스튜디오'(이하 오픈스튜디오)와 기획 전시 '다시, 주변인'을 28일부터 개최한다.

오픈스튜디오는 1년에 단 한번, 오직 4일 동안만 입주작가들의 스튜디오(작업실)를 시민들에게 개방하는 특별한 행사다. 다음달 1일까지 진행되는 올해 오픈스튜디오는 정원기, 강상우, 닥드정 등 시각예술 분야의 국내외 정상급 작가 19명의 창작과정과 작품세계를 다채롭게 만날 수 있다.

박정기의 '정원'은 붓과 물감 대신 대나무와 풀, 꽃, 잔디로 채워져 있어 예술에 대한 인식을 확장시킨다. 강상우 작가의 스튜디오 '덴(멘)탈 D(M)ental'은 만화 '요술공주 세리'와 '까치', 드라마 '순풍산부인과' 등을 소재로 4050 중년층의 추억과 복합적인 감정을 작품으로 녹여냈다.


국동완 작가의 'A ferry'. /사진=서울문화재단

기획전 '다시, 주변인'은 다음달 23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전시를 준비한 오세원 큐레이터는 "최근 우리 사회는 불통, 불황, 불공정에 의한 무력감과 참담함, 집단 분노에 빠져있었다"며 "지난 1년간 금천에서 치열한 시간을 보낸 이번 작가들은 다시 주변인으로 돌아가 상처 입은 사회를 회복시키고 다양한 가치와 주변부 삶의 의미를 되찾고자 한다"고 밝혔다.

기획전시에는 총 15명(팀)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국동완 작가의 'A ferry'는 세월호 설계도 위에 일기를 쓰듯 비극적 풍경을 섬세하게 담아냄으로써 사회의 비극을 개인의 고통으로 끌고 온다. 박경진 작가의 '현장'(Work Field)은 200호 캔버스 10개를 두 층으로 쌓아 폭 6.5미터, 높이 4미터의 대형 회화로 완성했다. 38회 중앙미술대전 대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금천예술공장을 “전 세계 30여 개국 267명(팀)의 입주작가들이 거쳐간 대표적인 시각예술 분야 국제 레지던시”라고 강조하며 “특히 올해는 국내외 시각예술 분야의 선도적 담론 생산은 물론 시민과 함께하는 특색있고 풍성한 문화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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