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트럼프 만나는데…"한국인 78% 트럼프 신뢰하지 않아"

머니투데이 조성은 기자 | 2017.06.29 14:01

美 퓨리서치(Pew Research) 설문조사

문재인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지만, 한국인 대다수는 트럼프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문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기 이틀 전인 지난 26일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37개국의 국민들을 대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제정세 해결능력, 신뢰도, 이미지 및 정책 등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설문조사에서 한국인의 78%가 트럼프의 국제정세 해결능력을 묻는 질문에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했고, 17%만이 '신뢰한다'고 답해 한국인 절대 다수가 트럼프를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임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한국인의 신뢰도가 88%에 달했던 점과 비교하면 극히 대조적인 모습이다. 또한 트럼프는 미국, 독일, 중국, 러시아 4개 강대국의 지도자 중에서도 가장 낮은 신뢰도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의 이미지에 대해 묻는 질문에 한국인의 62%는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로 보지만 '자격이 있는 대통령'이라고 답한 한국인은 18%에 불과해 한국인들 사이에서 트럼프의 이미지가 우호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앞으로의 한미관계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한국인의 43%가 트럼프 재임기간 동안 한미관계가 '더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고, 단 8%만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해 부정적인 전망이 더 높았다.

한편 트럼프의 미국 TPP 탈퇴와 파리 국제기후협약 탈퇴 결정을 묻는 질문에 한국인의 약 80%는 '반대' 입장을 표명했고, 미국-멕시코 국경장벽 설치와 무슬림 6개국 국적자가 미국 입국 금지 명령 등의 정책에 대해서도 과반수 이상이 부정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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