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업·특근 즐거운 직원…"'G4 렉스턴'이 희망"

머니투데이 평택(경기도)=김남이 기자 | 2017.06.28 15:00

[르포]내년 조립 3라인 1교대 →2교대, 추가 복직 기대… 300억 들여 생산설비 개선

28일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작업자들이 근무 중이다. /사진제공=쌍용자동차
''G4 렉스턴'의 성공이, 회사의 성공이고, 나의 성공이다'

28일 찾은 경기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 한쪽에 걸려있는 현수막 구석에 작업자가 직접 쓴 글이다. 현수막에는 '무결점 G4 렉스턴, 하나된 우리가 할 수 있다'고 써 있었다. 지난 5월 출시한 'G4 렉스턴'에 거는 기대를 엿볼 수 있는 모습이다.

'G4 렉스턴'과 '코란도 스포츠'를 조립하는 평택공장 조립 3라인은 활기가 넘쳤다. 'G4 렉스턴' 출시 전에는 잔업이 거의 없었으나 지금은 매일 3시간 잔업과 토요일 특근을 한다. 시급으로 계산되는 근로자의 임금은 크게 늘었다.

이달 조립 3라인 목표 생산량은 5290대, 말 그대로 풀가동이다. 이 중 'G4 렉스턴'이 3200대다. 지난해 54%였던 조립 3라인 가동률(2교대 기준)은 올해 60~65%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교대로 올릴 수 있는 최대치다.

23년째 쌍용차에서 근무하고 있는 임상묵 조립3팀 직장은 "5월 'G4 렉스턴'이 생산이 시작된 이후 살이 6kg나 빠졌다"며 "신차가 나오면서 육체적·정신적으로 힘들지만 일이 많으면 많을수록 즐겁다"고 말했다.

쌍용차 평택 3공장의 모습 /사진제공=쌍용자동차
특히 다시 쌍용차로 돌아온 복직자들에게는 꿈에 그리던 근무다. 'G4 렉스턴'을 생산에 맞춰 19명의 해고자가 복직했다. 희망퇴직자와 신규채용을 포함하면 총 62명이 'G4 렉스턴'을 위해 추가 고용됐다.

임 직장은 "예전에 함께 근무하던 분들이 복직해 숙련도 부문에서 큰 문제가 없었다"며 "일에 대한 열정은 그분들이 더 강하다"고 강조했다. 옆에 있던 신교동 조립3팀 직장은 "처음 복직자들과 근무가 걱정됐지만 잘 어울리고 있다"고 거들었다.


쌍용차는 조립 3라인에서 내년 하반기 신차 Q200(픽업트럭)을 양산할 계획이다. 추가 생산을 위해 근무형태도 1교대에서 2교대로 바꿀 예정이다. 내년 1분기 추가 복직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쌍용차는 'G4 렉스턴' 생산을 위해 사람들만 새로 들인 것이 아니다. 약 300억원을 들여 설비도 새로 갖췄다. '렉스턴 W'였을 때 66.4%였던 차체 용접 자동화는 100%로 끌어올렸다. 차체 공장에서는 105기의 로봇이 쉴 새 없이 부품을 붙이고 용접하고 있었다. 'G4 렉스턴'의 차체 규격 통과율은 94.5%로 기존 차량보다 10.8%포인트 상승했다.

조립라인의 작업이동거리는 950m 줄이고, 작업 횟수를 10% 떨어트리며 효율성을 높였다. 14명의 작업자를 줄이는 효과다. 근무자들이 나사를 조일 때마다 설치된 EPS(Error Proof System)에서 작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는지 여부를 바로바로 확앤해줬다. 나사가 헐겁게 조여지면 콘베이어가 정지하고 작업자에게 신호를 준다. 100여개의 조립 공정을 거쳐 완성된 차량은 전수 주행테스트 등이 진행된다.

송승기 쌍용차 생산본부장(상무)은 "'코란도C' 후속모델과 티볼리 부분변경모델 등을 통해 2019년 전체 공장가동률이 80% 이상 될 것으로 본다"며 "2020년 이후에는 코란도투리스모 후목모델을 통해 25만대까지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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