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방탄’ 랩몬스터 “콜드플레이가 섰던 스타디움에서 공연하고 싶어”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 2017.06.28 13:30

[인터뷰] 빌보드와 타임이 꼽은 ‘핫’한 국내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리더 랩몬스터

방탄소년단의 리더 랩몬스터.
미국에서 현재 가장 ‘핫’한 국내 아이돌 그룹은 방탄소년단이다. 데뷔 때부터 미국에서 작은 파란을 일으킨 후 줄곧 현지인의 집중 관심을 받아온 이들은 최근 데뷔 4년 만에 성과 있는 결과들을 내놓기 시작했다.

우선 지난 5월 아시아 가수 최초로 ‘빌보드 뮤직 어워드’의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에서 6년 아성을 지킨 저스틴 비버를 제치고 수상함으로써 인지도를 빠르게 확산했다. 27일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인터넷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25인’에 이름을 올려 다시 한 번 영향력을 과시했다.

해리포터의 저자 조앤 K.롤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이 포함된 이 명단에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타임은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소셜 50’ 차트에서 저스틴 비버와 셀레나 고메즈 등을 제치고 27주 연속 1위를 차지해 인상적인 업적을 남겼다”면서 “이들의 온라인 팬덤은 비욘세의 팬클럽인 ‘베이하이브’(Beyhive)에 견줄만하다”고 평가했다.

최근 일본 투어를 마친 방탄소년단의 리더 랩몬스터(23)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험난한 미국 여정의 목표와 인기 비결을 물었다. 그는 어리지만 제법 낮은 톤으로 어른스러운 화법을 구사했다. 아시아를 넘어 미국에서 ‘광팬’을 모으는 힘의 비결을 묻자, 그는 “글쎄요”하고 한 10초간 머뭇거리더니, 이내 달변가처럼 얘기를 쏟아냈다.

“우리는 항상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재방문 팬도 많지만 처음 보러 온 팬도 있으니까, 공연은 처음 보러 온 사람 중심으로 해야 한다고 말이에요. 50번 정도 같은 노래를 반복하다 보면, 우리도 모르게 풀어지기 쉽고 다른 생각하기 쉬운데, 그런 생각 들면 ‘바로 끝’이라고 멤버들끼리 얘기해요. 맨 처음 방송에서 열의와 정성을 다했던 그 느낌, 엄격하게 지키려고 한다고 할까요?”

미국에서의 인기 체감 온도는 기대 이상이다. 한번은 1만 2000석 아레나 소유자가 멤버들을 찾아와 흥분하며 이렇게 전했다. “미국 모든 아티스트를 합쳐서 이렇게 빠르게 ‘솔드아웃’(매진)된 케이스를 본 적이 없다.”

랩몬스터는 “북미와 남미 쪽 팬들은 우리처럼 직관적이고 강렬해서 서로 맞는 부분이 많아 자신감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본격 진출 단계는 아닌 것 같다. 차근차근 노력해서 길이 열리면 언젠가 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타임이 설명했듯, 소설 미디어에서의 이들의 영향력은 꽤 넓고 깊다. 그 이유에 대해서도 랩몬스터는 “멤버들의 끈끈한 우정과 화합이 인터넷상의 소통과 공감으로 확장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하나로 통일할 수 있었던 것도 멤버들끼리 늘 소통하고 공감했기 때문이에요. 서로 눈빛만 봐도 마음을 아는 상태가 되니까, 굳이 각자 따로 놀 필요도 없고요. 그래서 가사를 쓸 때도 뜬구름 잡는 얘기보다 당장 현실에 와 닿는 얘기를 쓰려고 하거든요. 우리의 얘기가 곧 팬들의 얘기로 소통되고 공감돼야 하니까요.”

이들의 소통은 전 멤버들끼리 서로의 능력을 ‘교환’하는 품앗이 미학에서 시작되고 완성된다. 래퍼가 가창자로, 작곡자로 나설 수 있는 것도 능력의 소통이 빚어낸 흔적이다. 랩몬스터는 미국에서의 작지만 숨길 수 없는 목표를 묻자, “콜드플레이나 저스틴 비버 같은 대스타들이 섰던 월드 스타디움 무대에 오르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의 짧지만 강력한 메시지 안에는 “우리는 그 이상의 꿈도 꾸고 싶어요”하는 속뜻이 담겨 있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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