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서 전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성북구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요청하면 바로바로 피드백이 와서 (조작 여부를) 몰랐다. 답변이 바로바로 오니까"라며 이같이 밝혔다. 검찰은 이날 그간 참고인 신분이었던 이 전 최고위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한 바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당 차원에서 확인 작업하자는 움직임이 없었냐"는 질문에는 "대선이 가까웠고 시간 싸움이었다. 친한 사람이 아니면 알 수 없는 내용이라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는 "(카카오톡과 녹취 당사자의) 이름과 이유미씨가 준 기록만 확인했다"며 "녹취는 두 개가 전부"라고 했다. 이씨는 휴대전화 3대를 동원해 카카오톡 대화내용을 조작하고 남동생에게 시켜 허위 음성 녹취를 한 장본인으로 검찰에 긴급체포된 상태다.
그는 당에 제보할 당시 이씨를 단순히 '지인'이라고만 밝힌 것에 대해서는 "이씨가 노출시키지 말라고 했다"며 "제보자를 보호하려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씨가 자신을 보호해달라고 요청했냐는 질문에는 "보호보다는 노출시키지 말아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씨가 본인이 조작한 것을 시인하느냐는 질문에는 "자기가(이씨가) 시인한 부분은, 자기가 지인의 녹취를 따왔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계속 전화가 와서 처음엔 못받았는데 얘기를 안하니까 언론에서 너무 나를 매도하고 포커싱하는 것을 보고 나와서 얘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검찰에서 소환요청이) 오면 자진해서 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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