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국가간 B2C(기업과 개인간 거래) 전자상거래 규모는 3040억달러로 2020년이 되면 1조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27.4%의 성장률이다.
실제 국가간 전자상거래 성장률은 이를 넘어섰다. 알리바바닷컴의 리서치정보업체 알리리서치는 2014~2015년 1년간 국가간 전자상거래가 30.5%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했다. 같은 기간 세계무역기구(WTO)가 발표한 전체 글로벌 교역규모가 11.8% 하락한 것과 대비되는 성장세다.
한국에서도 전자상거래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지난해 기준 전자상거래 수출액은 총수출액의 0.46%에 그쳤지만 2015년 4억달러 적자에서 3억4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우리 정부도 전자상거래 확대에 무게를 싣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해외 온라인쇼핑몰 판매대행사업에 지난해까지 아마존, 이베이, 라쿠텐, 큐텐, 타오바오 5개사에 올해 2개사를 더 추가했다. 기업 선호도가 높은 중국 ‘위챗’과 동남아에서 인기를 끄는 독일 ‘라자다’다. 기존 시장에서 중국과 동남아 비중이 높아진 셈이다.
B2B(기업간 거래)도 지원을 시작했다. 200여개 지역에서 수억 개 상품을 제공하는 알리바바닷컴을 파트너로 삼아 3월부터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중견·중소기업 유망 품목이 특별 판매사이트를 통해 소개되는 방식이다. 정부는 등록비용과 입점비용의 70%를 부담한다.
성과는 뚜렷하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 공개한 올해 1분기 국가별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 성과에 따르면 중국(59.2%)을 비롯해 미국, 일본,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등에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의 매출상승이 이뤄졌다.
중기청 관계자는 “세계적 경기둔화로 글로벌 오프라인 교역규모는 감소했지만 전자상거래 거래규모는 급성장하고 있어 수출 중소·중견기업이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며 “글로벌 B2B·B2C 판매채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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