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스토닉, '국내유일 1900만원 디젤 SUV' 가성비로 승부

머니투데이 화성(경기)=장시복 기자 | 2017.06.27 17:01

(상보)스토닉, 2030 겨냥해 '가성비' 최우선 전략..'코나'와 정면 격돌, 경쟁사엔 '원 투 펀치'

기아차는 27일 경기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다음달 13일 공식 출시 예정인 스토닉 사전 설명회를 가졌다. /사진제공=기아차

"파격적인 가격으로 소형 SUV(다목적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시장에 파란을 일으키겠다."

◇스토닉, '가성비' 집중..1900만원대 디젤 SUV=기아차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시하는 '2030 세대'를 겨냥해 개발한 도심형 콤팩트 SUV '스토닉'(STONIC)이 국내에서 실물을 첫 공개하고 사전 계약에 들어갔다.

기아차는 27일 경기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다음달 13일 공식 출시 예정인 스토닉 사전 설명회를 열었다. 아울러 이날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전국 대리점에서 사전계약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양희원 기아차 연구개발본부 바디기술센터장(전무)은 "스토닉이 소형 SUV의 3대 핵심 요소인 경제성, 안전성, 스타일을 두루 갖췄다"고 소개했다. 특히 디젤 SUV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1900만원대 가격에 내놓는다. 복합연비도 17㎞/리터로 동급 최고 수준(15인치 타이어 기준)이다.

스토닉은 유로6 배출가스 기준을 만족시키는 1.6 디젤 엔진과 7단 DCT(더블 클러치 트랜스미션)를 기본 탑재하며 총 3개 트림으로 구성된다. 디럭스 트림은 1895만~1925만원 △트렌디는 2065만~2095만원 △프레스티지는 2265만~2295만원 범위에서 책정할 예정이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성능과 디자인은 한층 진일보했다. 스토닉은 최고 출력 110마력(ps), 최대 토크 30.6kgf·m의 동력 성능을 확보했다. 전장 4140㎜, 전폭 1760㎜, 전고 1520㎜(17인치 타이어 기준), 축거 2580㎜의 차체 크기로 안정적인 비례를 구현했다.

아울러 스토닉은 △차체 평균 강도 65.0kgf/㎟의 고강성 차체를 갖췄고 △차량 중량 4.36배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차체 천장 강도도 확보했다. 디자인은 '날렵한 이미지의 소형 SUV 리더'를 기본 콘셉트로 했다.

이밖에 급제동·급선회 시 차량의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주는 '차량자세제어시스템플러스(VSM+)'를 전 모델에 기본 적용했다.


일단 스토닉은 디젤 모델에 주력한다. 서보원 기아차 국내 마케팅실장(이사)은 가솔린 모델 출시 여부에 대해선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펴본 뒤 결정할 것"이라며 "스토닉의 친환경 모델 라인업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이는 기아차의 친환경 SUV인 '니로'와의 간섭 효과를 최소화하고 소형 SUV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코나'와 정면 격돌..경쟁사엔 '원 투 펀치'=스토닉이 사전 계약에 돌입하면서 국내 소형 SUV 시장 경쟁도 본격적으로 달아오를 전망이다. 특히 이날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 형제 브랜드 현대차의 코나와 정면 승부수를 펼치게 된다.

두 신차는 같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코나는 가솔린 터보와 디젤 모델을 내놓고 내년 중 전기차 모델을 계획하고 있어 디젤 중심의 스토닉과는 차이를 보인다.

차체는 코나가 조금 더 크지만, 연비는 17인치 타이어 기준 스토닉이 16.7㎞/리터로 코나 16.5㎞/리터보다 조금 앞선다. 디자인도 코나가 진보적이라면, 스토닉은 세련되고 심플하다는 게 대체적인 평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두 모델이 각기 다른 개성과 장점을 지니고 있어 소비자로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며 "두 신차의 협공에 경쟁사들이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현대·기아차가 '원 투 펀치'를 가했다고 표현할 정도다. 기존 소형 SUV 시장 강자인 쌍용차 ''티볼리'나 르노삼성 'QM3' 등도 하반기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등의 출시로 맞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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