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주선안해" 60대男, 여성 결혼정보업자 찔러

머니투데이 김민중 기자 | 2017.06.26 17:07

(상보) 대낮 서울 강남 지하철역 인근서 범행… 경찰 "구속영장 신청 예정"

/사진제공=뉴스1
제대로 맞선을 주선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60대 남성이 여성 결혼정보업자를 찾아가 흉기를 휘둘렀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A씨(63)를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11시40분쯤 서울 지하철 2호선 역삼역 5번 출구 인근에서 결혼정보업자 B씨(57·여)에게 수차례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혔다.

사건 직후 시민들이 A씨를 붙잡아 경찰에 넘겼고 B씨는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수술에 들어갔다. 피의자 A씨도 범행과정에서 손을 다쳐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다.


A씨는 범행 대부분을 인정했다. 조사 결과 A씨는 5년 전 B씨의 결혼정보업체에 가입한 이후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다. 몇 차례 주선을 받긴 했지만 모두 결혼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연락도 잘되지 않았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집에서 흉기를 가지고 나와 B씨의 사무실로 갔다. 대화 중 언성이 높아지자 B씨가 A씨를 사무실 밖으로 데리고 나왔다. 이어 A씨는 분을 참지 못하고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A씨 치료가 끝나는 대로 보다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후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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