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전날인 25일 오전 7시쯤 호주 퍼스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는 에어아시아 D7237편이 이륙한지 90분 만에 회항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해당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들은 이륙 90분쯤 뒤 펑하는 엄청난 폭발음이 들린 후 비행기가 툭툭툭하는 소음을 내며 진동하기 시작했다고 증언했다.
이 때문에 여객기는 퍼스로 다시 회항하기 시작했는데, 폭발음 후 시작된 진동은 퍼스로 돌아오는 90분 내내 이어졌다.
한 탑승객은 마치 세탁기 위에 앉아있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기체가 흔들리고 몸이 튕기는 듯 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D7237을 조종하던 기장은 "기도를 해달라"며 두 번이나 안내방송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객 소피 니콜라스는 "나와 많은 사람들은 울고 있었고 기장을 믿는 것 외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며 "착륙했을 때 모든 사람들이 박수를 쳤다"고 말했다.
에어아시아측은 성명서를 내 사고 원인이 기술적인 이유라고만 밝혔다. 승객들은 왼쪽 엔진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면서 엔진 결함을 의심했지만 에어아시아는 엔진에 문제가 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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