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 2Q '실적잔치'…주가도 무더기 '최고가'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 2017.06.26 16:00

삼성-LG전자 다음달 7일 잠정실적 발표할 듯…삼성전자, 반도체 호황 힘입어 13조원대 영업이익 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전자업계가 올해 2분기 사상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호실적 전망에 이날 전자업체 주가는 무더기로 급등했다.

◇삼성전자 실적 추정치 또 올라…'사상최대' 예고=2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7일 올해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금융관련 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1% 증가한 13조1180억원이다.

2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추정치는 한 달 전(12조8815억원)보다 약 1.8% 올랐다. 이에 근접한 영업이익을 내놓을 경우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2013년 3분기 10조1600억원을 올린 이래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애플이나 인텔의 영업이익도 뛰어넘는 수준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애플과 인텔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105억5000만달러, 38억9000만달러다. 이같은 실적이 실현된다면 삼성전자는 분기 기준 처음으로 애플의 영업이익을 뛰어 넘게 된다.

호실적의 배경은 '슈퍼사이클'에 올라 탄 반도체 부문의 꾸준한 이익 증대 흐름과 '갤럭시S8'을 필두로 한 IM(IT&모바일) 부문의 이익 기여다. 다수 증권사가 올해 2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이 넘는 7조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분기 실적에서도 전체 영업이익의 63.7%(6조3100억원)가 반도체 부문에서 나왔다.

IM은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갤럭시 노트7 단종 이슈로 지난해 3분기 1000억원에 불과했던 IM 부문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 2조700억원을 기록한 이후 2분기에는 3조원대를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주를 이룬다.

◇SK하이닉스도 사상최대…전자업계 '호실적' 행진=반도체 업계 또 다른 대표주자인 SK하이닉스도 올해 2분기 실적에서 사상최대 실적을 예고했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영업익 추정치가 전년 동기(4529억원) 대비 6배 넘게 오른 2조953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 역시 한달전(2조8444억원)보다 추정치가 올랐을 뿐더러 이같은 영업이익이 실현될 경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한 분기 만에 갈아 치우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이 둔화세를 보이더라도 기업향 서버에서 반도체 수요가 늘고 있다"며 "반도체 업황이 꼭지에 다다른 것이 아니냐는 우려와 달리 하반기에도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고 말했다.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가격(DDR4 4Gb)은 지난해 말 1.94달러(USD)에서 지난달 말 기준 3.09달러로 59.3% 올랐다. 낸드 가격(128Gb)은 같은 기간 4.22달러에서 5.52달러로 30.8% 올랐다.

실적 상승 흐름은 하반기에도 이어져 금융투자업계는 3분기 삼성전자는 14조원대, SK하이닉스는 3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대 중이다.

반도체 뿐 다른 전자업체도 본격 성수기에 진입하며 순항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와이즈에프앤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0% 오른 7773억원으로 추정된다.

LG전자도 다음달 7일 이후 잠정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지며 2분기 호실적에도 프리미엄 가전이 기여할 것이란 설명이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수기에 진입하는 가전사업부 실적 호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포함한 하이엔드 TV 판매 비중 확대로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부 수익성도 지켜질 것"이라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등 전자 부품 업체들도 호실적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 지난해 같은기간(444억원) 보다 20배에 가까운 887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란 예상이다.

삼성전기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배 넘은 725억원의 영업이익이 예고됐다. 갤럭시S8향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매출액이 크게 늘어나는데다 기판(ACI) 사업부에서의 지속적인 구조개선으로 적자폭도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주가도 급등세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일 대비 1.39% 오른 241만4000원에, SK하이닉스는 3.85% 오른 6만7500원에 장마감해 각각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9.45% 오른 11만원에 마감해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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