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논란' 정우현 MP그룹 회장 사임…"상생방안 마련할 것"

머니투데이 박상빈 기자 | 2017.06.26 15:02

(상보) 치즈공급·보복출점 문제 관련 "즉각 조치"… "가족점과 상생위 설립할 것"

정우현 MP그룹 회장이 26일 서울 서초구 MP그룹 본사에서 최근 '갑질논란'과 관련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사진=박상빈 기자
미스터피자 창업주 정우현 MP그룹 회장이 최근 '갑질논란'과 관련해 회장직을 전격 사임하기로 했다.

정 회장은 26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미스터피자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정 회장은 "제 잘못으로 인해 실망하셨을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최근 갑질 논란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정 회장이 미스터피자 가맹점에 치즈를 공급하는 과정에 자신의 친인척이 소유한 중간납품업체를 끼워 넣어 수익을 챙기도록 한 혐의(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를 수사하고 있다.

아울러 MP그룹은 탈퇴한 미스터피자 인근에 직영점을 내고 피자와 돈가스 등을 헐값에 팔아 전 가맹점주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보복영업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 가맹점주 한명이 지난 3월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검찰은 두 문제와 관련해 MP그룹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한편 정 회장을 출국금지했다.

정 회장은 치즈 공급 문제와 관련해 "식자재는 오해의 소지를 불러올 수 있는 일체의 친인척을 철저히 배제, 공정하고 투명하게 구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보복출점 의혹에 대해선 "논란이 되고 있는 이천점과 동인천역점은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즉시 폐점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가칭 '미스터피자 상생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그는 "즉각 각계 전문가와 소비자대표, 가족점대표가 참여하는 미스터피자 상생위원회를 구성해 종합적이고 포괄적인 상생방안을 강구하고 구체적인 경영쇄신 로드맵을 마련해 사랑 받는 국민 피자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또 프랜차이즈 창업스쿨을 개설해 청년 일자리를 적극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특히 "최근의 여러 논란과 검찰수사에 대해 책임을 통감해 금일부로 MP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나고 미스터피자 프랜차이즈 사업 경영은 최병민 대표이사에게 맡길 것"이라며 "공정거래 위반에 대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경영을 맡게 된 최 대표는 정 회장이 발표한 계획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최 대표는 "7월 가족점 대표들과 모이는 워크샵에서 상생협의회에 대한 로드맵과 일정을 구체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치즈 공급으로 본사가 폭리를 거뒀다는 의혹과 관련해 부당 이익을 가맹점에 돌려줄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검찰 수사 진행 중으로 모든 것이 밝혀지고 정리된 이후 말씀드리는 게 적절하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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